[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수익성 목표와 주주환원 규모를 높인다.
24일 하나금융은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4029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 상향과 주주환원 확대를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을 발표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낸다.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보험계리 가정 변경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와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적립, 환율 상승에 따른 환산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4조8082억원과 수수료이익 1조4874억원을 합한 6조2956억원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부문 성장에 힘입어 37.7%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도 공개했다. 그룹은 ROE를 핵심 경영지표로 삼고 기존 10% 이상에서 12%로 목표를 높였다. 은행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디지털자산 생태계 투자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구체화했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 목표를 50% 이상으로 설정하고 ROE와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반영한 주주환원 프레임워크를 도입한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 이상으로 관리하고 이를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3분기 중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고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분기 배당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증가했다.
건전성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29%를 기록했고 CET1은 13.21%, BIS비율은 15.26%를 나타냈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ROE는 10.62%,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71%를 기록했다.
계열사별 실적도 개선세를 보였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조121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나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순이익 2731억원을 거두며 155.7% 늘었다. 하나카드는 1259억원, 하나캐피탈은 1045억원, 하나생명은 146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지속가능경영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