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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추호]광주의 꿈, 박관열의 꿈은 같다…희생의 도시에서 미래성장의 중심으로 대전환

송인호 기자 | 입력 : 2026-07-27 04:05

'일·삶이 어우러지는 도시' 실현…첨단산업·교통·정주환경 혁신
규제의 도시에서 기회의 도시로…광주 대전환 프로젝트 본격화
시민이 체감하는 성장과 미래산업이 함께하는 새로운 광주 비전

박관열 광주시장이 지난 21일 민선 9기 추임 기자화견을 하고있다. /광주시
박관열 광주시장이 지난 21일 민선 9기 추임 기자화견을 하고있다. /광주시
광주=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변화는 피할 수 없지만 성장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 광주는 그 선택의 출발선에 서 있다. 오랜 세월 수도권의 배후도시로서 6종의 중첩규제를 감내하며 국가 발전을 뒷받침해 온 도시가 이제는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는 도시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는 혁신도시로 나아갈 것인가. 이처럼 광주는 지금 도시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전환점 앞에 서 있다.
도시는 저절로 성장하지 않는다. 시대를 읽는 리더십과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 그리고 이를 실현할 전략이 있을 때 비로소 도시의 운명은 바뀐다. 민선 9기 박관열 광주시장이 제시한 시정 철학도 여기에 있다. 규제로 멈춰 있던 도시를 기회의 도시로, 베드타운에서 첨단산업과 시민의 삶이 함께 성장하는 자족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최근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의 미래를 직접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제 광주의 꿈은 시민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하겠다는 실천의 약속이 된 셈이다.

◇ 희생의 역사를 미래 경쟁력으로 바꾸는 도시
광주는 대한민국에서도 손꼽히는 규제도시다.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자연보전권역을 비롯해 팔당상수원 특별대책지역,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까지 이른바 '6중 규제'가 도시의 발전을 오랫동안 제약해 왔다.

수도권 수천만 시민의 깨끗한 식수와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광주가 감내한 희생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 이면에는 기업 유치의 어려움, 산업단지 조성 제한, 부족한 주택 공급, 관광산업 침체, 청년 일자리 감소라는 현실적인 부담이 뒤따랐다. 수도권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수도권의 성장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시대는 달라지고 있다. 규제는 도시의 가능성을 가두는 족쇄가 아니라 환경과 성장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정책이어야 한다. 환경을 지키면서도 미래산업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이 요구되는 시대다.

박 시장이 강조하는 광주의 미래도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단순히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보전이라는 원칙을 지키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바이오, 친환경 산업 등 미래 성장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 개선과 국가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전화위복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의미한다. 광주가 오랜 희생을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품는 성장의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규제집중벨트'라는 이름은 더 이상 낙후의 상징이 아니라 환경과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지속가능 혁신도시의 새로운 브랜드가 될 것이 자명하다.
박관열 광주시장의 취임 기자회견 모습. /광주시
박관열 광주시장의 취임 기자회견 모습. /광주시
◇ 국가 전략산업과 시민의 삶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세계 경제의 중심은 인공지능,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앞으로 도시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공장을 유치했느냐보다 미래산업의 생태계를 얼마나 구축했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성남·이천·하남을 연결하는 수도권 동남부의 중심축이라는 뛰어난 입지적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만 갖춰진다면 광주는 국가 전략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거점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산업은 일자리를 만들고, 일자리는 청년을 머물게 하며 청년은 도시의 미래를 완성한다. 박 시장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시정의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이유도 이 지점에 있다.

하지만 산업 성장 만으로 도시의 미래가 완성되지는 않는다. 교통과 교육, 문화와 의료, 생활체육과 복지까지 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이 함께 향상될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도시가 된다.

박 시장이 꿈꾸는 '일과 삶이 어우러지는 도시'는 기업의 성장이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지고, 개발의 성과가 삶의 품격을 높일 때 비로소 도시의 미래 경쟁력이 완성된다는 비전이다.
박관열 광주시장. /광주시
박관열 광주시장. /광주시
◇ 연결과 정주가 완성하는 미래도시

도시의 경쟁력은 연결에서 시작되고 그 지속가능성은 사람에게서 완성된다. 아무리 뛰어난 산업과 인재를 갖추고 있어도 도시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으면 성장의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다.

광주는 성남과 판교, 용인, 하남, 서울을 잇는 수도권 동남부의 관문으로, GTX와 경강선, 세종~포천고속도로, 수도권순환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과의 연계가 확대될수록 미래산업 거점도시로서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이다. 교통은 사람과 기업, 산업과 문화를 잇는 도시 성장의 혈관이다. 교통망이 확충되면 기업의 투자가 늘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며 인재와 청년이 모여 도시 전체에 새로운 활력이 생겨난다.

박 시장이 도로 확충을 넘어 교통과 산업, 정주환경을 하나의 전략으로 연결하는 입체적 도시 발전 모델을 구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기업 유치와 교통망 확충만으로 도시의 미래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일자리와 안정적인 주거, 수준 높은 교육환경, 문화와 여가를 누릴 수 있는 생활 기반이 함께 마련될 때 청년은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시민은 도시의 성장을 삶의 변화로 체감할 수 있다. 생활 인프라와 문화예술 공간, 공원과 체육시설, 돌봄과 복지가 균형 있게 확충돼야 진정한 도시 경쟁력이 완성된다.

유지경성(有志竟成), 뜻이 있는 사람은 끝내 뜻을 이룬다는 말처럼 분명한 비전과 흔들림 없는 추진력이 있다면 광주의 미래는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다. 박 시장이 그리고 있는 광주는 단순히 일하는 도시를 넘어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고 경제성장의 성과가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도시다. 연결이 경쟁력을 만들고 사람이 도시를 완성할 때, 광주는 청년이 돌아오고 누구나 오래 머물고 싶은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박관열 광주시장. /광주시
박관열 광주시장. /광주시
◇ 광주의 새로운 100년이 시작되고 있다

도시의 가치는 시민의 꿈이 얼마나 크게 자라는 가에 달려 있다. 산업은 도시를 성장시키지만 사람은 도시를 완성한다. 이같이 오늘의 광주는 변화의 출발선에 서 있다. 그 끝은 수도권의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이끄는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도 있다.

환골탈태(換骨奪胎). 뼈를 바꾸고 몸을 새롭게 한다는 뜻처럼 광주는 지금 도시의 체질을 근본부터 바꾸는 대전환을 시작하고 있으며 박 시장이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박 시장이 꿈꾸는 광주의 미래는 특정한 한 사람의 비전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릴 미래가 될 때 비로소 그 가치는 완성된다.

희생의 도시에서 기회의 도시로, 규제의 도시에서 혁신의 도시로, 그리고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품격 있는 자족도시로. 광주의 새로운 100년은 이미 첫걸음을 내디뎠다. 미래는 준비하는 도시의 것이며, 변화는 도전하는 도시의 몫이다. 시민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리더십, 그 위에 쌓이는 새로운 성장전략이 광주의 내일을 바꾸고 있다.

광주의 꿈은 이제 가능성이 아니다.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새로운 성장도시를 향한 현실적인 여정이 시작되고 있다.

※ 통찰추호(洞察秋毫)는 가을철 새의 가는 털까지 꿰뚫어 본다는 뜻으로 작은 변화 속에서도 본질을 읽어내는 통찰력을 의미한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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