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올 2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나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26’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9% 증가하며 시장 2위를 지켰다.
2분기 스마트폰 매출이 애플과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중국의 샤오미 오포 비포는 매출과 점유율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은 애플이 49%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출하량은 13%, ASP는 9% 늘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6%로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출하량은 모두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했고, ASP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보급형 ‘갤럭시 A’ 시리즈의 안정적인 수요가 출하량 증가를 뒷받침했고, 갤럭시 S26 시리즈의 판매 호조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성과를 견인했다.
실피 자인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출하량이 아닌 가치가 성장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는 국면”이라며 “부품 가격 상승이 이런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물량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부품원가(BoM)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더 높은 저장용량과 고사양 모델 판매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룬 파탁 리서치 디렉터는 “타사와 달리 애플은 제품 가격을 유지해 부품원가 상승을 자체 흡수했다”며 “다만 애플도 향후 분기엔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매출은 갤럭시S26 판매 호조에 힘입어 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수직계열화 구조와 부품 조달 경쟁력을 바탕으로 원가 부담을 효과적으로 관리했고, 일부 제품군 가격만 선별적으로 인상하면서도 ASP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중국 샤오미의 2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했고, 매출도 17% 줄었다. 다만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ASP는 13% 상승했다. 샤오미는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 탓에 메모리 공급난에 더 취약해 가격 인상을 피해지 못했고 이에 따라 수요가 감소했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와 비보는 각각 ASP가 9%, 13% 상승했음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 11%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향후에도 메모리 공급 부족과 원가 상승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요보다 공급이 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