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14일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 기념비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만주·연해주 교육독립운동가 유적지를 탐방 중인 안 교육감과 교원 대표단은 우수리스크 이상설 유허비와 고려인 강제 이주의 아픔이 서린 라즈돌노예 기차역을 잇달아 방문하며 국외 독립운동 역사교육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탐방단은 먼저 우수리스크 수이푼강 인근에 있는 보재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를 찾았다.
이상설 선생은 조국 독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고 자신의 몸과 유품을 태운 뒤 재마저 강물에 뿌리고 제사도 지내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안 교육감 일행은 유허비 앞에서 묵념하며 이상설 선생의 숭고한 민족정신과 독립을 향한 굳은 의지를 되새겼다.
이어 1937년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될 당시 화물열차에 올랐던 라즈돌노예 기차역을 방문했다.
탐방단은 강제 이주의 비극과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고난·생존 역사를 학교 교육 현장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교육청
◇신한촌 기념비서 애국가 제창·추모 공연
안 교육감 일행은 이후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 기념비로 이동해 8·15 광복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신한촌은 일제의 국권 침탈 이후 연해주로 건너간 한인들이 조성한 집단 거주지이자 러시아 연해주 항일 독립운동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는 역사적 장소다.
탐방단은 신한촌 기념비 앞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순국선열의 희생을 추모하는 묵념을 올렸다.
추모 공연도 진행해 머나먼 이국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와 고려인들의 삶을 위로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탐방단은 연해주 곳곳에 산재한 국외 독립운동 유적지의 보존 실태를 살피고 학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한 역사 탐방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 교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안민석 교육감은 “이상설 선생의 숭고한 결의와 고려인 강제 이주의 비극, 신한촌의 항일정신은 우리 학생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적 자산”이라며 “역사교육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관과 민족적 자긍심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