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소통으로 시민의 작은 목소리까지 경청하는 생활밀착형 행정 ↑
세교3지구·광역교통망·AI·반도체 산업 연계해 자족도시 도약 기반 마련
폭염 현장·이동시장실 직접 찾아 불편 해결…민선 9기 '미래 비전' 제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안심하는 도시…삶의 질 높은 오산 만들 것” 강조
조용호 오산시장이 오산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바로 시민들이라고 말했다. /오산시
오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조용호 오산시장을 만나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사람을 대하는 따뜻함이다. 그는 시민을 함께 오산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이웃이자 주인공으로 바라본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어르신의 안부와 아이들의 안전,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에는 인간적인 진정성이 묻어난다.
얼마전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을 때 예정된 휴가를 취소하고 경로당과 건설현장, 이동노동자 쉼터를 직접 찾아 나선 것도 같은 이유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앞서는 일정은 없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원칙이다.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을 운영하며 시민의 생활 속으로 먼저 들어가는 것도 단순히 의견을 듣는데 그치지 않고 불편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다.
조 시장이 그리고 있는 오산은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하고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성장하며 어르신과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공동체다. 교통과 교육, 복지와 안전 등 시민의 일상과 맞닿은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 그것이 조 시장이 생각하는 철학이자 신념이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시민의 행복을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조 시장에게 민선 9기 오산의 방향과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오산발전을 강조하고 있는 조용호 오산시장. 오산시
◇시민중심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조용호표 시정’의 핵심 철학은.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철학은 시민을 시정의 중심에 세우고 시민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정책과 조례를 만들고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은 물론 오산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데도 시민의 목소리가 담겨야 한다.
취임 직후 공직자들에게도 시민이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직자가 시민을 위해 일하는 동시에 시민과 함께 문제를 찾고 해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행정이 내부의 판단과 절차에만 머물면 시민의 삶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 의견을 듣고 제안된 의견이 검토와 정책을 거쳐 결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 행정의 성과는 사업의 숫자나 규모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시민이 자신의 의견이 시정에 반영되고 있으며 행정이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인다고 체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과 함께 여는 성장도시 오산’이라는 민선 9기 비전에도 이러한 철학이 담겨 있다.
조용호 오산시장이 최근 가장산업단지 및 서랑저수지 공영주차장 조성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오산시
◇오산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성장동력과 자족도시 구상은 무엇인가.
오산의 미래는 세교3지구를 중심으로 한 도시 성장과 AI·반도체 산업 기반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주거와 교통, 산업, 교육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도시 전략 안에서 함께 성장해야 한다.
세교3지구도 단순히 주택을 공급하고 인구를 늘리는 개발에 그쳐서는 안 된다. 광역교통망과 일자리, 교육·문화·생활 기반을 갖춘 자족도시로 조성해야 한다. GTX-C 노선 오산 연장과 분당선 연장, 경부선철도 횡단도로 등 주요 교통 현안도 세교지구 개발과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
오산은 수도권 남부 반도체 산업벨트의 배후도시라는 입지적 강점을 갖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AI를 교육과 산업, 행정에 접목해 오산만의 미래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 취임 이후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이데미츠 코리아 등 관내 기업 관계자들을 만난 것도 기업의 투자와 성장을 가로막는 어려움을 듣고 산업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평균연령이 약 40세인 젊은 도시라는 장점도 살려야 한다. 청년이 오산에서 일자리를 찾고 미래를 설계하며,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이 지속해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겠다.
◇시민의 관심이 큰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한 말씀.
교통은 현재의 불편을 해결하는 문제이자 오산의 미래 성장을 결정하는 핵심 기반이다. 세교지구 개발과 공동주택 입주로 인구와 이동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철도와 도로, 대중교통 기반은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철도 분야에서는 GTX-C 노선 오산 연장과 분당선 연장이 중요하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세교지구의 성장을 뒷받침하려면 광역철도망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 철도사업은 오산시의 의지만으로 결정할 수 없는 만큼 사업의 필요성과 이용 수요를 객관적인 자료로 제시해 중앙정부와 경기도, 관계기관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겠다.
경부선철도 횡단도로를 비롯해 지역 간 단절과 상습 정체를 해소할 도로망도 확충하겠다. 세교지구와 원도심을 연결하는 내부 도로를 개선하고, 인접 도시와 이어지는 도로는 공동생활권의 관점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버스는 시민이 가장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공동주택 입주와 통학·출퇴근 수요를 반영해 노선을 조정하고 배차 간격과 환승 편의를 개선하겠다. 철도역과 주거지역, 학교, 산업단지를 촘촘하게 연결해 시민이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조용호 오산시장이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하고있다. /오산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지역경제를 위한 대책은.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은 매출을 늘리고 경영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일회성 행사나 구호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의 소비가 지역 상점으로 이어지며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필요하다.
지역화폐와 골목상권 이용을 활성화해 시민의 소비가 지역 안에서 순환하도록 하겠다. 시가 주최하는 축제와 체육·문화행사, 각종 공공행사도 지역 상권과 연계해 방문객의 소비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으로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 공공부문 사업에 지역 업체가 참여할 기회도 넓히겠다.
상권마다 여건이 다른 만큼 획일적인 지원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시설 개선이 필요한 곳은 이용환경을 정비하고 판로와 홍보가 필요한 상권에는 온라인 판매와 마케팅을 지원하겠다.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과 특례보증을 확대하고 여러 기관에 흩어진 지원사업을 쉽게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접근성도 높이겠다.
장기적으로는 좋은 기업과 일자리를 늘려 시민이 오산에서 일하고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단기적으로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산업과 일자리를 확충해 지역경제의 기초체력을 높이겠다.
◇세교지구 개발과 원도심 활성화의 균형은 어떻게 맞출 계획인가.
신도시의 성장이 원도심의 쇠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세교지구가 오산의 새로운 성장축이라면 원도심은 오산의 역사와 생활 기반이 축적된 또 하나의 중심이다.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보다 지역별로 필요한 기능을 보완해 함께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
세교지구에는 인구 증가에 맞춰 교통과 학교, 생활SOC, 산업 기반을 제때 공급하겠다. 주택이 먼저 들어서고 기반시설이 뒤따르는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개발 단계부터 교육·교통·문화시설 확충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
원도심은 노후 기반시설과 주거환경을 개선하면서 기존 상권과 공동체가 가진 강점을 살리겠다. 생활도로와 주차장, 보행환경 등 시민이 매일 이용하는 시설부터 정비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활력을 되찾도록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겠다.
세교지구의 인구 증가와 개발 효과가 원도심 상권과 지역경제로 이어지고 원도심 주민도 새로운 교통·문화·생활 기반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신도시와 원도심을 교통과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균형 있는 투자와 공간 전략을 마련하겠다.
조용호 오산시장이 오산의 미래를 말하면서 환하게 웃고있다. /오산시
◇이동시장실을 비롯한 현장행정의 실효성과 임기 중 이루고 싶은 변화가 있다면.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의 성과는 시장이 몇 개 동을 방문하고 몇 명의 시민을 만났느냐가 아니라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실제로 어떻게 처리했느냐로 평가받아야 한다.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 충분히 공감한다.
골목을 직접 걷고 주민과 같은 공간에서 문제를 고민해야 현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현장에서 바로 답변할 수 있는 사안은 설명하고 추가 검토가 필요한 내용은 담당 부서가 현장 여건과 추진 가능성을 확인해 조치계획을 안내하도록 하겠다.
접수된 건의사항을 부서에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검토와 처리, 결과 안내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신속히 조치하고 예산 확보나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은 진행 상황과 현실적인 한계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겠다. 처리 과정은 시장이 직접 확인할 것이다.
무엇보다 임기가 끝날 때 “시민의 말을 제대로 듣고 실제로 해결하는 도시가 됐다”는 평가를 가장 받고 싶다. 출퇴근길이 편리해지고 아이가 안전하게 학교에 다니며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어야 한다. 소상공인은 다시 기회를 얻고 청년은 오산을 떠나지 않고도 미래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오산을 꼭 그렇게 만들도 싶다.
세교3지구와 광역교통망, AI·반도체 산업 기반을 차질 없이 준비해 오산을 수도권의 배후 주거도시가 아닌 스스로 일자리와 성장동력을 만드는 자족도시로 발전시키겠다. 시민과 눈을 맞추며 삶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현장에서 한 약속을 결과로 보여주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