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지난2023년 1월 이후 이어진 상승추세 하단(1400~1410원)까지 하락한 상황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원-달러 환율이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고 있음에도 하락하며 1300원대에 진입했다. 지난 해 10월 2일(1399.5원)이후 거의 11개월만에 1400원선이 깨진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2조원 넘게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고 있음에도 11개월만에 1300원대에 진입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낮 12시30분 현재 전거래일(주간 종가기준) 대비 13.2원 하락한 139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4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2조원 넘게 대규모 매도에 나서고 있음에도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할 경우 일반적으로 원화 매도, 달러화 매수로 이어져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은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돼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환율은 1,413.3원으로 출발해 장중 내내 낙폭을 키워갔다.
환율 하락은 연준의 9월 인상 기대 약화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과거 월말에 몰리던 네고 물량은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상시로 꾸준히 나오면서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2023년 1월이후 이어진 상승추세의 하단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자료=블룸버그, KB증권
KB증권 오재영 애널리스트는 "2023년 1월부터 이어진 상승 추세의 하단(1400~1410원)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며 "현 구간은 강력한 지지구간이긴 하나 하락 돌파시에는 1300원대 진입이 시도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 유입에 장중 1408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기술주 급락에 다시 1410원대 초반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의 향방은 그동안 반도체 주가가 좌지우지해 왔다"며 "새벽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투매로 외국인 자금 매수세가 순매도로 전환하며 원화 위험자산 포지션 확대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