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코스피가 글로벌 주요국의 국채금리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6% 가까이 급락 마감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8.66포인트(5.80%) 내린 6471.1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41.06포인트(4.96%) 하락한 6528.77에 개장 후 한때 6400.81까지 밀렸다.
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 2초를 기해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중단하는 조치다.
개인은 4조6357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4884억원, 1조3232억원 순매도했다.
대형 반도체주가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7.82% 내린 24만7500원, SK하이닉스는 9.75% 하락한 15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연 5.3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장중 연 2.945%까지 상승해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전환, 기관 수급 이탈 지속에 급락했다"며 "최근 가파른 반등을 주도했던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되돌림이 나타나며 증시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대외 환경도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는데, 미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2년물·10년물·30년물이 약 4.16%, 4.69%, 5.27%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레벨 유지했다"며 "중동 관련 불확실성도 지속돼 이란 국회의장은 미국과 이란이 잠정 합의에 따른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유지하겠다고 발언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내 공습도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1원 내린 1397.7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10개월 반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