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들과 손잡고 원화 표시 토큰화 펀드의 발행과 유통 인프라를 검증하며 디지털 금융상품 시장 선점에 나섰다.
신한자산운용은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솔라나 재단, 규제 준수 토큰화 발행 플랫폼 이더퓨즈, 온체인 유동성 인프라 오르카와 원화 표시 토큰화 펀드의 발행·유통 전 과정에 대한 기술 검증(PoC)을 위한 4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토큰화 펀드 '비들(BUIDL)'로 개척한 디지털 상품 모델을 원화 자산에 적용하기 위해 마련했다. 4개 기관은 신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원화 초단기채펀드를 해외 기관투자자가 매수해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구조를 전제로, 발행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공동으로 기술 검증할 계획이다.
검증 과정에서는 국내외 법제도에 부합하는 고객확인(KYC)·자금세탁방지(AML) 체계를 점검하고, 블록체인 운영 방식과 보안 감사, 외국환거래법 등 규제 준수 요건, 온체인 유동성 설계를 종합적으로 다루게 된다.
실물연계자산(RWA) 리서치 기관 RWA.io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 규모는 약 362억7000만달러로 2020년 대비 2200% 성장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 주요 기관은 2030년까지 해당 시장이 16조~30조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번 협약을 향후 국내 토큰증권(STO) 법제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인프라 구축 단계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파트너사들과의 검증 과정에서 축적한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자산운용의 핵심 사업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신한자산운용 이석원 대표이사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파트너들과 함께 원화 표시 디지털 상품의 발행·유통 구조를 실증하겠다"며 "제도 시행에 맞춰 즉시 가동 가능한 검증된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원화 기반 디지털 금융상품 운용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