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엔·가와나병원 방문해 ACP·지역포괄케어 운영체계 집중 점검
니키 류 일본복지대 명예교수 “지역사회 자주적 참여 네트워크가 핵심”
신상진 성남시장이 24일 일본 나고야에 있는 가와나병원을 방문해 병원 관계자들과 재택의료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성남시
성남=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이 일본의 재택의료·돌봄 현장을 찾아 시민이 익숙한 집에서 존엄하게 생애 말기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상진표 ‘성남형 내집 생애말기 케어’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 마련에 나섰다.
신 시장과 시 대표단은 24일 일본의 지역포괄케어와 환자 중심 생애 말기 돌봄을 운영하는 아이코엔(愛光園)과 가와나병원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재택의료와 지역 중심 돌봄체계를 확인하고 시가 추진하는 내집 생애말기 케어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24일 일본 나고야에 있는 아이코엔 노인보건시설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성남시
◇방문진료·간호 연계한 지역포괄케어 점검
대표단은 환자가 향후 치료와 돌봄 방향을 의료진·가족과 미리 논의하는 사전돌봄계획(ACP·Advance Care Planning)의 적용 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또 방문진료와 방문간호, 다학제 협력을 연계해 환자가 자택에서도 지속적인 의료·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역포괄케어 운영체계를 확인했다.
신 시장은 의료기관과 케어매니저 등 돌봄 인력의 역할 분담과 협력 방식, 자택 내 의료·돌봄 제공 절차 등을 점검하며 시 협약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일본 보건의료정책과 지역포괄케어 분야 전문가인 니키 류(二木立) 일본복지대학교 명예교수와 정책 간담회를 열고 안정적인 재택의료·돌봄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 과제를 논의했다.
니키 류 교수는 “성남시의 내집 생애말기 케어는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시행하는 선진적인 정책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 전체가 자주적으로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이끄는 성남시 대표단이 24일 일본 나고야 소재 아이코엔 노인보건시설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성남시
◇“살던 집에서 존엄한 노후 보낼 수 있도록”
시는 이번 방문에서 확인한 일본의 ACP와 재택의료·지역포괄케어 운영 사례, 전문가 제언을 사업에 반영해 지역 내 재택의료 지원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시민이 원하는 경우 익숙한 집에서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자택 임종 과정의 절차적·제도적 어려움을 개선하고 재택의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건강보험 수가 반영 등 관련 제도 개선도 중앙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신상진 시장은 “일본의 재택의료와 지역포괄케어가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접 확인하고 성남에 적용할 다양한 방안을 살펴봤다”며 “우수사례와 전문가 제언을 성남의 여건에 맞게 반영해 시민들이 살던 집에서 삶의 마지막까지 필요한 의료와 돌봄을 받으며 존엄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성남형 내집 생애말기 케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