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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대 서울시의회 출범...임만균 "협력하되 기준 잃지 않겠다"

이종균 기자 | 입력 : 2026-08-25 14:26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제12대 서울특별시의회가 첫 임시회를 열고 향후 4년간 의정활동의 방향을 제시했다.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은 첫 개회사에서 '민생·안전·주거 안정'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정쟁보다 정책, 무조건적인 협력이나 반대보다 시민을 기준으로 한 의회 운영을 강조했다.

서울시의회는 25일 제339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본격적인 제12대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임 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이번 임시회는 앞으로 4년간 '일하는 의회'의 초석을 놓는 첫 시험대"라며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을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임만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이 제33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의하고 있다./서울특별시의회 영상회의록 캡쳐
임만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이 제33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의하고 있다./서울특별시의회 영상회의록 캡쳐
가장 먼저 꺼낸 화두는 민생이다. 고금리와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취업난과 높은 주거비에 직면한 청년, 양육 부담이 커진 가정을 언급하며 거대 담론보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첫 임시회에서 골목경제와 민생 입법에 힘을 싣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주거 안정 메시지는 한층 직접적이었다. 임 의장은 "주택공급에 도움 되지 않는 정쟁은 멈추고 이제 정책으로 답해야 한다"며 앞으로 4년간 공공·민간을 가리지 않고 공급 확대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도 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열린 자세로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서울 주택공급을 둘러싸고 정부와 서울시 간 이견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서울시의회가 '공급 확대'를 의정 과제로 전면에 내세운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향후 재개발·재건축과 공공주택, 도시계획 관련 안건을 심사하는 과정에서도 주택공급 속도와 실효성이 주요 판단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회기의 또 다른 핵심은 예산이다. 서울시의회는 2조8000억원 규모의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한다. 임 의장은 취약계층 복지와 소상공인·청년 지원, 빗물펌프장 신·증설 등 민생·안전 분야 투자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효과가 분명치 않은 사업은 과감히 걸러내겠다"고 했다.

안전과 교육도 주요 축으로 제시됐다. 임 의장은 최근 폭우 피해를 언급하며 산사태와 반지하·저지대 침수 등 방재대책을 원점에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격차와 학교 안전, 학생 마음 건강을 챙기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의장이 제시한 제12대 의회의 운영 원칙은 '협력과 견제의 균형'으로 요약된다. 그는 "협력하되 시민이라는 기준을 잃지 않고, 견제하되 정파로 재단하지 않는 것이 의회다움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첫 임시회에서 제시된 이 기준이 향후 4년간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을 실제로 어떻게 견제하고 지원하는지 보여주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제339회 임시회에는 의원발의 60건, 위원회 제안 4건, 시장 제출 72건, 교육감 제출 4건 등 총 140건의 안건이 접수됐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제2회 추경안도 포함됐다. 회기는 9월11일까지 18일간 이어지며 시정질문과 상임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마지막 본회의에서 안건을 처리한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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