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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전통적으로 '약세장'의 달...이번에는 다를까?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6-08-31 15:03

美연준의 FOMC 기준금리 인상여부, 삼전닉스의 자사주매입 기간 외인의 변심(?) 여부가 중요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9월은 통계적으로 대표적으로 '약세장'이 이어져 왔다.
 9월은 전통적으로 '약세의 달'로 꼽히고 있어 국내외 증시 환경은 밝지만은 않은 편이다. 사진=연합뉴스
9월은 전통적으로 '약세의 달'로 꼽히고 있어 국내외 증시 환경은 밝지만은 않은 편이다. 사진=연합뉴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역대 코스피 평균 등락률에서 9월 코스피 평균 등락률은 -0.59%로 집계됐다. 12개월 가운데 8월(-1.4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8월 코스피지수는 6.7% 상승했다. 지수는 올랐지만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동안 줄 곧 매도세를 유지했다.
반면 상승세가 두드러진 달은 11월이었다. 코스피는 11월 평균 2.48% 오르며 연중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9월 약세의 배경으로 계절적 요인을 꼽는다. 3분기 말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손익 정리성 매물이 집중되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몰리는 시기와도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실제 연준의 금리 불확실성은 올해 9월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난 주말 첫 잭슨홀 연설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게 개선됐다는 증거가 없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호실적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으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도 핵심 변수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가 8월 20~28일 10조3000억원의 자사주를 실제 취득했고 계획상 잔여 매입액은 44조7000억원이 남았다”며 “시장은 이를 외국인 공백을 즉시 메우는 매수 주체로서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4~28일 취득액 8조500억원은 같은 기간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8조3200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이 틈을 매도 타이밍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매도에 나서는 패턴을 수 년동안 반복해 왔다.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간에는 주가 등락 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도 똑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어, 삼전닉스 주가가 이 기간 오를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
 코스피 하락 국면에서 개인의 순매수 누적이 많아지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자료=Quantiwise, 하나증권
코스피 하락 국면에서 개인의 순매수 누적이 많아지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자료=Quantiwise, 하나증권

9월에는 미국 중간선거라는 정치적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높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1980년이후 미국 중간선거가 있던 해의 S&P500지수의 9월 평균 수익률은 -1.8%였다"며 "중간선거 영향은 뉴욕증시보다 국내 증시에 더 큰 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내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역으로 동결되면 시장이 오히려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나온다.

대내외 환경을 놓고 보면 코스피지수와 삼전닉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요인은 현재로선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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