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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공휴일 없는 ‘숏추석’...식품업계, 조리 부담 줄인 ‘간편 명절상’ 집중 공략

김신 기자 | 입력 : 2026-09-17 17:40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올해 추석은 대체공휴일 없이 나흘간 이어지는 ‘숏추석’이다. 짧은 연휴 기간 동안 귀성과 가족 모임, 휴식 일정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만큼 장시간 불 앞에 머물며 음식을 차리기보다 선호도가 높은 핵심 메뉴만 간소하게 준비하는 ‘명절상 슬림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조리 수고는 최소화하면서도 명절 분위기는 놓치지 않으려는 실속형 소비자가 늘어난 결과다.

이에 식품업계는 갈비찜, 떡갈비, 모둠전, 국물 요리 등 손이 많이 가는 명절 대표 메뉴를 중심으로 가정간편식(HMR) 제품군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대량 장보기와 식재료 손질, 긴 가열 과정에 따르는 가사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짧은 연휴는 물론 1~2인 가구나 소규모 가족 모임의 명절 식탁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간편식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세도 이러한 식문화 변화를 뒷받침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간편식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서도 2026년 약 7조 5천억 원 규모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간편식이 일상적인 한 끼 해결을 넘어 명절과 가족 모임을 위한 상차림 메뉴로 영역을 넓히면서 기업 간 제품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순수본, 명절 대표 메뉴 갈비찜·떡갈비로 간편하게 완성하는 한 상

사진=순수본
사진=순수본

본그룹의 식품 제조 전문기업 순수본은 조리에 많은 시간과 손이 필요한 명절 대표 메뉴를 간편식으로 선보이며 ‘명절상 슬림화’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다른 부위를 섞지 않은 100% 소갈비살을 사용한 ‘뼈없는 갈비찜’은 밤, 떡 등 다양한 부재료를 담아 해동 후 5분만 가열하면 완성된다. 핏물 빼기, 양념 재우기, 장시간 끓이기 등의 복잡한 과정 없이 명절 대표 음식인 갈비찜을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다.

‘본죽 직화 떡갈비’는 도톰하게 빚은 떡갈비를 직화로 구워 불맛과 촉촉한 육즙을 살린 HMR 제품이다. 엄선한 국산 원재료를 사용하고 감미료 등 5가지 첨가물을 제외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모이는 명절 식사나 잔치 메뉴로 활용하기 좋다.

순수본은 추석을 맞아 네이버 공식 브랜드스토어에서 ‘추석 세일 기획전’도 진행한다. 명절 선물세트부터 상차림을 위한 다양한 간편식을 최대 48%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며, 간소하고 실속 있게 명절상을 준비하려는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혔다.

풀무원, 5분 완성 콩나물국 키트로 연휴 끼니 부담 완화


다른 식품기업들도 명절 상차림과 연휴 끼니 준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전이나 고기 요리에 곁들일 수 있는 국물부터 명절 대표 음식인 동그랑땡과 떡갈비까지 제품군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풀무원은 신선한 콩나물과 전용 액상소스를 한 팩에 담아 약 5분 만에 완성할 수 있는 ‘콩나물국 요리키트’ 2종을 출시했다. ‘시원한 맛’과 ‘얼큰한 맛’으로 구성됐으며, 취향에 따라 황태나 김치 등 추가 재료를 더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콩나물 손질과 육수 준비 과정을 줄여 연휴 동안 반복되는 끼니 준비의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갈비찜이나 전처럼 상대적으로 기름진 명절 음식에 곁들이는 간편 국물 요리로도 활용할 수 있다.

농협목우촌, 전 부치기 수고 줄인 간편식 동그랑땡 출시

농협목우촌은 명절 제수용과 일상 반찬 수요를 겨냥한 ‘주부9단 손맛가득 동그랑땡’을 선보였다. 명절상에 자주 오르는 대표 전 요리를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구성해 ‘명절상 슬림화’ 흐름을 공략했다.

동그랑땡에는 달걀옷이 미리 입혀져 있어 별도의 달걀물을 준비하지 않고 바로 조리할 수 있다. 재료를 다지고 모양을 빚는 과정은 물론 조리 후 남는 재료와 설거지 부담까지 줄이면서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했다.

간편식 업계 관계자는 “짧은 연휴에는 다양한 음식을 직접 준비하기보다 가족이 선호하는 메뉴를 중심으로 간소하게 상을 차리려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진다”며 “명절 음식의 맛과 분위기는 유지하면서 조리 시간과 수고를 줄인 간편식이 이번 ‘숏추석’을 위한 선택지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bp_k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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