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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저협, 저작권료 분배 시스템 전면 개편…처리 속도 최대 1,200배 향상

이봉진 기자 | 입력 : 2026-09-17 18:21

기존 3~4일 소요되던 대규모 매칭 작업, 1시간 이내 단축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이시하, 이하 음저협)가 저작권료 분배 시스템의 핵심 기술을 고도화해 업무 처리 속도를 최대 1200배까지 끌어올렸다.
사진 및 자료제공=한국음악저작권협회
사진 및 자료제공=한국음악저작권협회
급증하는 음악 이용 데이터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권리자에게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저작권료를 지급하기 위한 조치다.

저작권료 분배를 위해서는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으로부터 전달받은 방대한 음악 이용 내역을 분석해 어떤 곡인지, 해당 저작권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식별해야 한다. 이를 담당하는 핵심 전산망이 바로 '저작물 매칭'과 '권리자 매칭' 시스템이다.

문제는 플랫폼마다 동일한 곡을 두고도 띄어쓰기, 영문 표기, 가수명, 부제 등을 서로 다르게 입력한다는 점이다. 기존 시스템은 표기가 다른 수많은 후보군을 데이터베이스에서 반복적으로 단순 비교하고 검색해야 했기 때문에 대규모 이용 내역을 처리하는 데 수일이 소요됐다.

음저협은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시스템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했다. 반복적인 데이터베이스 계산 요청을 줄이고, 시스템이 직접 음악 정보의 유사도를 판별하도록 검색 및 처리 방식을 최적화했다. 또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산 처리하고, 일정 유사도 점수에 도달하면 불필요한 추가 검색을 생략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러한 전산망 고도화 결과, 기존 3~4일이 걸리던 대규모 저작물 매칭 작업은 1시간 이내로 대폭 줄었다. 아울러 평균 10시간이 소요되던 해외 사용료 권리자 매칭 작업은 30초 이내로 단축됐다. 전체적인 전산 처리 속도가 최소 72배에서 최대 1200배까지 향상된 것이다.

음저협은 전산 처리에 투입되던 시간이 크게 줄어든 만큼, 시스템이 자동으로 연결하지 못한 미매칭 음악 이용 내역을 사람이 직접 검수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분배 일정 내에 더 많은 이용 내역을 확정할 수 있어 저작권료 산정의 근거가 명확해지고, 장기적으로는 징수 기반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음저협은 이번 개편에 머물지 않고 매칭 시스템의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가수명과 피처링 표기 방식의 차이를 세밀하게 인식하도록 기능을 보완하고, 초성·중성·종성 등 한글 특유의 언어적 구조를 반영한 알고리즘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시하 회장은 “분배 시스템의 속도와 정확도는 결국 회원이 정당하게 받아야 할 저작권료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음악 이용 데이터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안정적인 처리가 어려운 만큼, 앞으로도 전산 영역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회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분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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