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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던 고구마순이 돈 된다’…여주시, 기능성 소재로 농가 새 소득원 찾는다

송인호 기자 | 입력 : 2026-09-17 18:11

경희대·인비보텍과 기능성 소재 연구 협력…여주산 고구마순 50~60㎏ 연구용 확보
클로로겐산 등 주요 성분 분석·표준화 추진…계약재배·수매체계 구축 가능성도 검토
시 “버려지던 농업 부산물 자원화…연구 성과 농가 실질소득으로 연결 하겠다” 강조

여주시는 지난 15일 세종대왕면 ‘대왕님표 여주꾸마’ 재배 농가에서 경희대 연구진 및 인비보텍과 고구마순 현장 채취를 진행하고 연구용 원료 확보와 성분 표준화, 향후 사업화 방향 등을 논의했다. /여주시
여주시는 지난 15일 세종대왕면 ‘대왕님표 여주꾸마’ 재배 농가에서 경희대 연구진 및 인비보텍과 고구마순 현장 채취를 진행하고 연구용 원료 확보와 성분 표준화, 향후 사업화 방향 등을 논의했다. /여주시
여주=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고구마 수확 후 밭에 남거나 버려지던 줄기와 잎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주시가 경희대학교, ㈜인비보텍과 손잡고 여주산 고구마순의 기능성 소재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와 산업화 가능성 모색에 나섰다.
시는 지난 15일 세종대왕면 ‘대왕님표 여주꾸마’ 재배 농가에서 경희대 연구진 및 인비보텍과 고구마순 현장 채취를 진행하고 연구용 원료 확보와 성분 표준화, 향후 사업화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고구마 생산 과정에서 활용도가 낮았던 줄기와 잎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농업 부산물을 산업 소재로 전환하고, 궁극적으로 농가의 추가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버려지던 고구마 줄기·잎…기능성 소재 가능성 주목
경희대 강동호 교수 연구팀은 20년 이상 난청·이명 관련 소재를 연구해 왔으며, 한국연구재단 원천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다양한 생물 소재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고구마 줄기와 잎 추출물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국내산 고구마순의 사용 부위와 건조 조건에 따른 성분 차이를 분석하고 있으며 특히 클로로겐산과 3,4-디카페오일퀸산 등 주요 성분을 중심으로 산지별 특성을 비교하고 원료 표준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올해는 공공연구성과 실증 시범사업을 통해 실험실 단계의 연구 성과를 실제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날 여주산 고구마순 약 50~60㎏을 채취했으며 원료는 세척·건조를 거쳐 성분 분석과 추출 공정 최적화, 산지별 성분 비교와 동물모델 연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진들의 기념촬영 모습. /여주시
연구진들의 기념촬영 모습. /여주시
◇연구에서 산업화까지…인비보텍 원료 생산 가능성 검토

연구 성과를 실제 산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된다.

인비보텍은 경희대 연구팀이 발굴한 소재를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원료로 개발하는 역할을 맡아 추출 공정 규모 확대와 원료 생산 공정 연구 등을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장에는 신승호 여주꾸마 품질관리위원장과 고구마순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을 준비 중인 오브투아 임예지 대표, 지역 학부모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여주산 고구마순의 추가 확보 가능 물량과 성분 분석 계획, 산지별 표준화 방향 등을 논의하고 향후 연구 성과를 지역 농가의 소득으로 연결할 수 있는 협력 방안도 검토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연구개발·실증 단계다. 고구마순의 특정 질환 치료 효과나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효능이 확인된 것은 아니며, 향후 추가 연구와 인체 적용시험 등을 통한 효과와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

◇계약재배·수매체계까지 검토…농업 부산물 ‘소득 자원’으로

시는 연구가 산업화 단계로 이어질 경우 필요한 고구마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계약재배나 수매 방식의 공급체계 구축 가능성도 협의할 방침이다.

현재 대부분 인력에 의존하는 고구마순 채취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용 농기구 개발도 향후 협력 과제로 검토한다.

고구마순이 기능성 소재의 안정적인 원료로 활용될 경우 농가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수확 이후 처리해야 했던 줄기와 잎을 판매 가능한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다.

부산물 처리에 들어가는 노동력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매체계가 갖춰지면 추가 소득원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

여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고구마 생산 과정에서 활용 가치가 높지 않았던 고구마순이 새로운 농업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여주산 고구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연구 성과가 지역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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