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대구·울산·경북이 최근 1년 반 동안 전국에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으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미분양은 2024년 12월 8807가구에서 올해 6월 4383가구로 4424가구 감소했다. 2024년 말에는 경기 1만2954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지만, 이후 1년 반 동안 절반 수준으로 줄어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국 미분양 감소 순위/부동산R114
울산은 같은 기간 4131가구에서 1359가구로 2772가구 줄었다. 경북도 6987가구에서 5284가구로 1703가구 감소했다.
경북에서는 구미의 감소폭이 컸다. 2076가구였던 미분양이 745가구로 줄어 1331가구 감소했다. 경주와 포항에서도 각각 911가구, 738가구 줄었다. 강원 988가구, 전남 949가구, 전북 891가구, 경남 505가구, 충북 493가구, 대전 275가구, 세종 18가구 등 다른 지방 지역에서도 감소세가 나타났다.
반대로 충남은 3814가구에서 8894가구로 5080가구 늘어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부산도 3351가구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1118가구, 경기 599가구, 서울 56가구 등 세 지역 모두 미분양이 늘었다.
2025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기의 일반분양 물량은 7만6952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인천 2만2335가구, 충남 2만2053가구, 부산 1만8936가구가 뒤를 이었다.
미분양 감소폭이 컸던 대구·울산·경북은 같은 기간 일반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구는 2642가구, 울산은 6616가구, 경북은 8457가구였다. 업계에서는 기존 미분양이 쌓인 지역에서 신규 공급이 줄어든 점을 감소 배경으로 보고 있다.
시도 전체의 흐름과 개별 시군구의 상황이 다른 곳도 있다. 경기와 인천은 전체 미분양이 늘었지만, 경기 광주시와 인천 부평구에서는 물량이 감소했다. 광주시는 같은 기간 680여 가구에서 260여 가구로 약 60% 줄었고, 부평구는 86가구에서 4가구로 감소했다.
미분양이 줄어든 지역에서는 신규 단지 공급이 예정돼 있다.
태영건설은 경북 구미시 도량동 일원에 총 1355가구 규모의 '구미 파크원 데시앙'을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대규모 공원과 함께 조성되며, 실내체육관과 프라이빗 시네마 등 커뮤니티 시설이 계획돼 있다. 문장초·구미중·구미고·구미여고 등이 주변에 있다.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는 총 1808가구 규모의 '아크메르 동탄'이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 가구 천장고는 2.5m로 계획됐으며, 가구당 약 1.5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너비 2.6m의 광폭 주차 공간도 1000면 이상 조성할 계획이다.
GS건설·현대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10월 인천 부평구 산곡동 10번지 일원에서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산곡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선다.
롯데건설은 경기 광주시 쌍령동에서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2단지'를 10월 선보일 예정이다. 최고 26층, 10개 동, 총 12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 경북, 울산 등은 한때 많은 미분양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며 침체된 분위기를 보였으나, 이후 공급이 크게 줄면서 미분양 물량들이 빠르게 소진되기 시작했고 일부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도 이 세 지역의 신규 물량은 부족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신축 중심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