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공원과 신축 아파트를 갖춘 신흥 주거지가 기존 중심 주거지의 가격을 웃돌거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수원에서는 광교호수공원 주변 원천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영통동을 넘어섰다. 호갱노노의 최근 1개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원천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3594만원으로, 영통동의 2296만원보다 약 1.6배 높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원천동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9층이 2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기존·신흥 주거지 일대의 집값 현황/호갱노노, 부동산인포
전주는 지역 전체 평균과 개별 단지의 가격 흐름이 달랐다. 호갱노노 자료에서 효자동2가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566만원으로, 에코시티가 있는 송천동2가의 1465만원보다 높았다. 반면 에코시티 내 '포레나전주에코시티'는 2433만원으로, 효자동2가 최고가 단지로 제시된 '전주효천대방노블랜드에코파크'의 2070만원을 웃돌았다.
천안에서는 성성호수공원 일대 성성동과 기존 선호 주거지인 불당동의 가격 차이가 줄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두 지역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불당동 1861만원, 성성동 1585만원으로 276만원 차이가 났다. 올해 7월에는 불당동이 1698만원으로 낮아지고 성성동이 1638만원으로 올라 격차가 60만원으로 좁혀졌다.
청주에서도 기존 주거지인 복대동 지웰시티 일대와 함께 가경동 홍골지구, 송절동 테크노폴리스 등 신축 단지가 들어선 지역이 비교 대상에 오르고 있다. 호갱노노 자료상 복대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548만원, 송절동은 1417만원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공원과 새로운 주거시설을 갖춘 단지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10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부성2 도시개발구역에서 '더샵 천안라크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7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18㎡, 총 1290가구 규모로 중대형 평면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성성생활권에서는 성성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성성·업성·부대·부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분양 측은 개발이 완료되면 2만5000여 가구가 넘는 주거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대동은 두정동과 신부동 등 기존 도심 생활권과 인접하며, 단지 반경 약 500m에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 신설이 예정돼 있다. KTX 천안아산역과 천안 나들목을 이용할 수 있고, 삼성SDI 천안사업장과 천안일반산업단지도 가깝다.
롯데건설은 경기 광주시 쌍령동에서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2단지'를 10월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10층~지상 최고 26층, 10개 동, 전용면적 59~246㎡, 총 1249가구로 조성한다. 쌍령근린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들어서며, 1단지를 포함하면 총 2326가구 규모다.
GS건설은 같은 달 경기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옛 홈플러스 안산점 부지에서 '아르뮤제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규모로 아파트 984가구와 오피스텔 370실을 조성한다.
동탄신도시에서는 총 1808가구 규모의 '아크메르 동탄'이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약 37만㎡ 규모의 동탄센트럴파크와 약 71만㎡ 규모의 반석산 근린공원이 인접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단순히 구도심의 인프라에 만족하기보다는, 대규모 공원이나 호수 등 쾌적한 자연환경과 최신 평면이 적용된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며 "기존 리딩 지역을 대체하거나 추월하는 신흥 주거지의 탄생은 전국적인 추세로, 이러한 주거축 이동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