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프랑스 정원·도시재생 현장 등 벤치마킹…기후위기 대응 시정에 접목
안양천 지방정원·안양수목원 연계…하천·공원·산림 잇는 생태관광축 구상
경부선으로 나뉜 만안·동안 생활권 녹지로 연결…도시공간 재편 검토 가능
최 시장 “UN 무대서 스마트도시 경험 공유…세계에서 빛나는 안양 만들 것”
최대호 안양시장이 1일 시청 강당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UN-ITU) 주최 인공지능(AI) 및 시티버스 포럼 특별기조연설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안양시
안양=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최대호 안양시장이 영국과 프랑스의 선진 정원·도시재생 사례를 안양의 도시공간에 접목해 ‘탄소중립 정원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원을 단순한 휴식·관람 공간이라기 보다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단절된 도시를 연결하는 미래 인프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시장은 1일 시청 강당에서 열린 10월 월례조회에서 ‘탄소중립 정원도시 안양 구현을 위한 영국·프랑스 선진 정원 방문’을 주제로 지난달 유럽 방문 성과와 시정 반영 방향을 설명했다.
앞서 최 시장은 최근 유럽 방문을 통해 자연기반해법(NbS)을 중심으로 한 정원·도시재생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과 향후 국가정원 추진 등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버려진 공간을 도시의 자산으로…유럽에서 찾은 ‘정원도시 안양’
최 시장이 주목한 것은 도시 속 녹지의 역할로 연수단은 영국 큐가든과 첼시 피직가든, 에덴 프로젝트를 비롯해 프랑스 프롬나드 플랑테, 파리 리브고슈, 클리쉬 바티뇰 등을 둘러봤다.
영국 에덴 프로젝트에서는 훼손된 공간을 생태복원과 환경교육, 관광이 결합된 공간으로 변화시킨 사례에 주목했다.
프랑스에서는 폐철도와 과거 산업공간을 녹지와 보행축으로 재생해 단절됐던 도시 기능을 다시 연결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불투수면 증가를 억제하고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도록 해 자연적인 물순환을 회복하는 저영향개발(LID)과 도시숲·빗물정원·습지·생태통로 등 자연을 활용해 열섬과 대기오염 등에 대응하는 자연기반해법을 안양의 도시정책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1일 시청 강당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UN-ITU) 주최 인공지능(AI) 및 시티버스 포럼 특별기조연설 성과를 ㅂㄹ표하고 있는 최대호 안양시장 모습. /안양시
◇안양천·수목원 잇고 만안·동안 연결…‘녹색 네트워크’로 도시 재편
최 시장은 유럽에서 얻은 시사점을 구체적인 안양의 공간정책으로 연결하겠다는 게획이다.
안양천 지방정원과 안양수목원을 연계해 식물종 연구와 환경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하천·공원·산림·지역 명소를 하나의 생태·관광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안양천 지방정원을 스마트하게 운영하고 도시 녹지를 기후적응 인프라로 활용하는 자연기반해법도 확대할 계획이다.
안양천 지방정원은 안양·광명·군포·의왕 등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해 온 광역 정원사업으로, 안양시는 이를 정원도시 브랜드와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추진해 왔다.
특히 프랑스 도시재생 사례를 참고해 경부선 철도로 나뉜 만안구와 동안구 생활권을 보행·녹지·문화 공간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한다.
철도로 단절된 공간을 새로운 녹색축으로 연결할 경우 정원정책이 도시재생과 생활권 통합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원도시에서 AI 스마트도시까지…최대호 “세계 무대서 빛나는 안양”
최 시장은 이날 지난달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UN-ITU) ‘인공지능 및 시티버스 포럼’ 특별기조연설 성과도 공유했다.
최 시장은 당시 국제기구의 초청을 받아 시의 AI 기반 도시정책과 스마트도시 경험을 국제사회에 소개했다.
시는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중심으로 AI와 데이터, 지능형 영상분석 등 첨단기술을 도시 안전과 행정에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유럽 일정은 결국 ‘녹색’과 ‘디지털’이라는 두 축을 안양의 미래도시 전략으로 연결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쪽에서는 정원과 자연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AI와 스마트 기술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최대호 시장은 “이번 유럽 방문과 유엔 포럼 참석은 안양시가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미래 비전을 세계와 공유하고 그 가능성을 확인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안양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