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 개막…시민의 날 맞아 국내외 교류도시 한자리
29개 기관 41개 캐릭터 총출동…반도체·교통·문화·복지 아우른 미래 비전 제시
이 시장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날 재정, 시민 삶과 용인의 미래 위해 과감히 투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3일 '2026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용인시
용인=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가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중심도시를 넘어 ‘150만 광역시’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이상일 시장은 3일 처인구 삼가동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과 제31회 용인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지난 30년간 용인이 이룬 성장을 되짚고 교통·교육·문화·복지 인프라 확충을 통한 미래 도시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행사는 ‘다 함께 즐겨용! 용인 30주년’을 주제로 3~4일 이틀간 열린다. 시 캐릭터 ‘조아용’을 비롯해 국내외 29개 기관의 41개 캐릭터가 참여하고 사이버과학축제, 푸드페스타 등 다양한 연계 행사가 펼쳐지면서 시민의 날 행사가 도시 브랜드 축제로 외연을 넓혔다.
◇27만에서 111만으로…“용인, 150만 광역시 여정 시작”
이 시장은 기념식에서 용인의 지난 30년을 압축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1996년 당시 인구 27만명이던 용인특례시가 불과 30년 만에 111만명이 넘어 대한민국에서 인구수로 8번째로 큰 도시로 성장했다”며 “이제 용인은 대한민국 주요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중추도시로서 150만 광역시를 내다보는 여정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도시 규모의 확대를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시장은 유기적인 교통망 확충과 교육 인프라 확대, 문화예술·생활체육 기반 강화, 시민 건강과 복지 향상을 향후 도시 발전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생태계”…성장 과실 시민에게 돌린다
이 시장은 용인의 미래를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반도체 산업을 꼽았다.
그는 “43년 전 대한민국에서 반도체산업을 처음 시작한 용인에서는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용인은 단일도시로서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생태계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지방재정 확충과 시민 생활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산업 호황으로 늘어날 시 재정을 시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시의 발전을 개척하는 데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의 외형적 성장에 머물지 않고 교통과 교육, 문화, 체육, 복지 등 생활 인프라 전반을 함께 끌어올려 성장의 성과를 시민이 체감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3일 '2026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시민의 날이 전국 캐릭터 축제로…41개 캐릭터 ‘총출동’
시는 지난해 이 시장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민의 날 행사를 시 대표 캐릭터 이름을 활용한 ‘조아용 페스티벌’로 개편했다. 올해는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축제 규모와 프로그램을 한층 확대했다.
조아용을 비롯한 29개 기관 41개 캐릭터가 한자리에 모여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념식에서는 시 승격 30주년 기념 영상과 시민들이 직접 만든 조아용 ‘숏폼 챌린지’ 영상이 상영됐고 시민 대표들의 시민헌장 낭독도 이어졌다.
이 시장은 서예가 김주익 씨와 함께 대붓으로 ‘시민의 붓, 새로운 꽃을 피우다’를 쓰는 퍼포먼스에 참여해 시민들과 시 승격 30주년을 자축했다. 코요태와 경서, 권도연 등의 축하공연도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3일 '2026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기념 교류도시 환영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용인시
◇해외 6곳·국내 10곳 교류도시 한자리…도시외교도 확장
이번 축제는 용인의 도시외교와 교류 협력을 넓히는 무대로도 활용됐다.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관과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중국 양저우시, 일본 구마모토시, 미국 윌리엄슨 카운티·페어팩스 카운티 등 해외 도시·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함평군과 단양군, 화순군, 양구군, 철원군, 사천시, 포항시, 괴산군, 진주시, 제주시 등 국내 교류도시 관계자들도 용인을 찾았다.
이 시장은 국내외 교류도시 대표단 환영만찬에서 “용인특례시를 적극 응원해준 국내외 교류도시들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 상호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아용의 의미를 영어로 ‘I like you’, ‘I like each other’라고 소개하며 참석자들에게 “All of us 조아용”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다미르 쿠셴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는 용인과의 문화·비즈니스 교류 확대에 기대감을 나타냈고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도 첨단기술과 문화 분야의 교류가 향후 도시 간 협력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3-1. 3일 용인특례시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에서 스포츠 스타 사인회가 진행됐다. 왼쪽부터 이동국 용인FC 테크니컬디렉터 석현준 선수 정하은 시 직장운동경기부 태권도팀 정하은 선수 욱상팀 우상혁 선수./용인시
◇우상혁·정하은·이동국도 함께…4일까지 ‘축제 도시 용인’
용인을 빛낸 스포츠 스타들도 시민들과 함께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용인시 직장운동경기부 육상팀 우상혁 선수와 태권도 품새 여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정하은 선수, 이동국 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 등이 참석해 시민들과 만났다.
축제는 오는 4일까지 계속된다. 캐릭터 댄스 퍼포먼스와 랜덤 플레이 댄스, 조아용 퍼레이드와 함께 사이버과학축제, 평생학습박람회, 청년페스티벌, 먹거리페스타, 식품산업박람회, 조아용푸드페스타 등이 미르스타디움 일원에서 이어진다.
이 시장은 “조아용 페스티벌에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며 “많은 시민이 가족, 친지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1996년 인구 27만명의 도농복합도시에서 출발해 30년 만에 111만 대도시로 성장한 용인. 시 승격 30주년을 맞은 올해 용인의 시선은 다시 다음 30년을 향하고 있다.
이 시장은 반도체를 성장 엔진으로 삼되 그 성과를 교통과 교육, 문화·체육, 복지 등 시민의 일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조아용 페스티벌’은 그런 용인의 변화상을 시민과 국내외 교류도시가 함께 확인하는 무대이자, 150만 광역시를 향한 새로운 출발점을 알리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