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종단과 업무협약…독서·예술·스포츠에 지역 교육자원 연계
21개 대학 총장과 간담회…RAS 대입 연계·교원 심화 연수 논의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13일 남부청사에서 불교·개신교·천주교 등 도내 종교계와 ‘벽깨기’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경기도교육청
경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종교계와 대학으로 ‘벽깨기’ 협력을 확대하며 경기교육 대전환을 추진한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교육자원을 공유하고, 독서·예술·스포츠 중심의 RAS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몸과 마음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도교육청은 13일 남부청사에서 불교·개신교·천주교 등 도내 종교계와 ‘벽깨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날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소속 21개 대학 총장과 조찬 간담회를 열고 대학의 전문성과 시설을 학교 교육에 연결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지난달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시작한 협력을 종교계와 대학으로 넓혀 학생 성장을 지원하는 지역교육생태계를 구축하려는 행보다.
불교·개신교·천주교 등 도내 종교계와 ‘벽깨기’ 업무협약식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경기도교육청
◇종교계 시설·인력 연계…인성·생명존중교육 협력
종교계 협약에는 용주사와 봉선사, 경기도종교지도사협의회,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천주교수원교구, 천주교의정부교구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주요 협력 과제는 RAS 교육 확산과 종교계 자원을 활용한 학생 성장 지원, 학교·지역사회와 연계한 지속 가능한 교육생태계 조성이다.
교육청은 종교계가 보유한 시설과 인적 자원을 활용해 명상과 인문독서, 문화유산 체험, 오케스트라·합창 교육, 나눔·봉사활동 등을 학교 교육과 연계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지역의 다양한 공간에서 배우고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한다.
자비와 나눔, 생명존중, 평화, 공동체 의식 등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사회정서학습과 생명존중교육에도 협력한다. 교육지원청과 지자체, 종교계가 지역 여건에 맞는 과제를 함께 발굴하는 방식이다.
안 교육감은 “종교계가 오랫동안 실천해 온 자비와 나눔, 배려와 생명 존중의 가치는 우리 학생들이 건강한 인성을 갖추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교계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RAS 교육과 연계하고, 학생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소속 21개 대학 총장과 조찬 간담회 모습. /경기도교육청
◇대학 전문성 학교로…RAS 활동 대입 연계 논의
대학 총장들과의 간담회에서는 대학별 특화 자원을 학교 교육과 연결하는 협력 모델을 살폈다. 대학의 교육시설·전문인력 활용과 교원 맞춤형 심화 연수 체계 구축, 대학 특화 분야와 학교 교육과정의 연계 등이 논의됐다.
특히 안 교육감은 바른 인성과 융합적 사고, 건강한 신체를 기르는 RAS 활동의 성과가 대학 입학전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다. 이는 향후 연계 방안을 논의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반영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경기도의회 조병진 의원은 학생들의 RAS 활동을 체계적으로 인정하고 지원하기 위한 ‘RAS 인증제’ 도입을 제안했다.
임경숙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은 대학의 인프라를 적극 제공하겠다며 지역 인재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에서 성장하도록 교육청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교육감은 “대학과의 벽깨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대학이 가진 우수한 교육자원과 전문성을 학교 교육에 연결해 학생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과 기업이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상을 함께 논의하고, 이를 초·중등교육과 대학교육에 연계하는 협력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교육청은 내달 도내 대학 및 기업과 상생 업무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종교계의 인적·물적 자원과 대학의 전문성을 연결해 학교와 지역이 함께 학생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협력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