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영향으로 국민연금도 약 100일 만에 200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국내증시서 6월말부터 지난 15일까지 200조원 가까이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6월 30일부터 지난 15일까지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287개의 주식 평가액은 총 333조5330억원으로 추정됐다. 6월말 평가액 대비 석달 만에 35.3%(182조3963억원) 증발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분기를 포함하는 4월 1일∼7월 6일 기간에 역대급인 189조원의 수익을 기록했는데, 한 분기 만에 이를 고스란히 반납한 셈이다.
수익의 1등 공신이었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들 종목에서 131조971억원의 마이너스가 발생했다. 전체 손실액의 71.8%에 해당한다.
국민연금은 지난 15일 기준 이들 종목 지분을 각각 7.84%와 7.32% 보유 중이다.
이어 SK스퀘어와 삼성전기는 7조원 이상의 손실을 각각 보는 등 287개 종목 중 176개 종목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지분을 늘린 종목은 총 84개로, 이 중 코스닥 종목은 파마리서치와 RF머티리얼즈, 두산테스나 등 7개였다. 지분을 줄인 종목은 82개로, 이 중 코스닥 기업은 21개에 달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등으로 상반기 코스닥 종목을 다수 매입했다가 3분기에 대거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 수혜주로 꼽혔던 대주전자재료, 덕산하이메탈 등 소부장 기업과 화장품 개발 제조업체 코스메카코리아, 바이오 업체 올릭스 등의 지분도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