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21일 오전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서 안양 타운홀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경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안양과 과천에서 학부모들과 직접 만나 지역 교육 현안을 점검하고 경기교육의 미래를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교육격차 해소부터 특수교육 지원, 대학입시 개선, 학교시설 개방까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도교육청은 안 교육감이 지난 21일 안양과 과천에서 '찾아가는 교육감실-타운홀미팅'을 열고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 등 350여 명과 지역 교육 현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타운홀미팅은 안 교육감이 강조해 온 '교문현답(교육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실천하는 자리로, 학부모들의 질문에 교육감이 직접 답변하며 교육정책의 방향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양 학부모 타운홀 미팅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경기도교육청
◇안양서 교육격차 해소 강조…“자기주도학습센터 100개 건립 목표”
이날 오전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안양 타운홀미팅에는 학부모와 김성수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 이채명 도의원, 김보영 안양시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교육격차 해소와 특수교육 인력 확충, 입시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안 교육감은 교육격차 해소 방안과 관련해 “도내 자기주도학습센터 100개 건립이 목표”라며 “안양에도 센터가 건립돼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과 진로·진학 상담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맗했다.
특수교육지도사 확충 요구에 대해서는 장애학생 등 특별한 교육과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의 현실을 언급하며 내달 학부모들과 별도 간담회를 열어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학입시 개선을 위한 새로운 교육 방향도 제시했다.
안 교육감은 “낡은 교육에서 벗어나 대학이 RAS(Reading·Arts·Sports) 활동을 잘하는 학생들을 선발하면 좋겠다”며 “학교에서의 RAS 활동이 대입에 반영되고 가칭 'RAS인재전형'이 마련될 수 있도록 대학과 벽깨기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독서·예술·체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역량을 키우고, 입시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겠다는 교육혁신 구상으로 풀이된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21일 저녁 과천 문원초등학교에서 과천 타운홀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과천서 학교 운영체계 개선 논의…“학부모는 교육의 동반자”
이날 오후 과천 문원초등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는 퇴근 후 참석한 학부모를 비롯해 학교장, 김현석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 황선희 과천시의원 등 150여명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는 과천지역 교육구조 정상화와 학교시설 개방, 학부모 네트워크 지원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지역 내 고등학교 3개교 가운데 1개교를 중학교로 전환하고, 고교 통합을 통한 1교 2캠퍼스 운영을 검토해 달라는 요구가 제기됐다.
안 교육감은 “과천의 실정에 맞는 고교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책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와 학부모, 지자체,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학교 체육관과 운동장, 화장실 개방 문제에 대해서는 학생 안전과 시설 보안 등을 고려하면서 지역사회와 학교가 시설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 교육감은 “학교시설과 지자체 교육·문화시설의 협력적 개방은 벽깨기 정책의 핵심”이라며 교육기관과 지역사회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학부모는 교육의 동반자이며 학부모 단체에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타운홀미팅을 진행할 때마다 교문현답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고 했다.
안양과 과천에서 공통으로 제기된 체험학습과 교권보호 문제에 대해서도 제도 개선 의지를 나타냈다.
안 교육감은 체험학습 과정에서 교사에게 책임이 집중되는 현행 제도의 한계를 지적하며 장소 선정과 프로그램 운영, 안전요원 배치, 계약 업무 등을 교육청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교육감은 이번 안양과 과천 방문으로 각각 스무 번째와 스물한 번째 타운홀미팅을 마쳤으며 오는 26일 평택과 안성을 찾아 학부모들과 현장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