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가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호텔 내 허브가든에 야생벌 서식처인 골든 비 호텔(Golden Bee Hotel)을 개관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측은 29일 “골든 비 호텔은 여행객에게 안락한 보금자리가 필요하듯,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로 위기에 처한 야생벌에게도 안전한 서식 공간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고 밝혔다.
더블트리 브랜드의 대표적인 지속가능성 슬로건인 ‘Do Good, Feel Good(선한 행동으로 얻는 기쁨)’ ESG 캠페인을 바탕으로,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벌을 보호하고 생태계의 중요한 수분 매개자인 벌의 역할을 투숙객과 그들의 자녀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특히 골든 비 호텔(Golden Bee Hotel)은 양봉을 통해 많은 관심과 보호를 받는 꿀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온 야생벌의 생태적 가치를 조명한다.
일반적인 양봉 시설과 달리, 나무 구멍 등에 둥지를 짓는 단독 생활을 하는 야생벌이 알을 낳고 다음 세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장기 투숙형 생태 공간이다.
골든 비 호텔을 찾아오는 야생 단독벌은 거대한 벌집과 군집을 지키기 위해 공격성을 띠는 꿀벌이나 말벌과 달리, 지켜야 할 집단이 없어 사람을 먼저 공격하거나 쏘는 방어 본능이 거의 없다. 이에 따라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생태를 관람할 수 있다.
호텔 측은 고객들이 야생벌의 생태를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위벌류, 어리꿀벌류, 구멍벌류 등 벌의 종류와 크기에 맞춰 서식처의 구멍과 통로를 설계하고, 약 700개 객실에 싱글룸, 패밀리룸, 스위트룸 등 실제 호텔 객실 명칭을 적용했다. 서식처 앞에는 안내 사이니지와 QR코드를 설치해 고객들이 골든 비 호텔에 담긴 스토리와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개관식에는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크레이그 맥거번 총지배인과 어반비즈 서울 박진 대표, 호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직원들은 야생벌이 머물 나무 부재(객실)에 성공적인 정착을 바라는 환영 메시지를 직접 적어 넣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호텔 고유의 환대 문화를 미세 곤충 등 자연 생명에게까지 확장하는 이색적인 실천을 선보였다.
이번 개관은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ESG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호텔은 개관 초기부터 옥상 도시양봉장에서 수확한 천연 꿀을 활용해 칵테일, 애프터눈 티 세트, 추석 선물 세트 등 다양한 미식 상품을 선보여 왔다. 이후 숭실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벌통을 교내 진리관 옥상으로 이전하고, 도심양봉 소모임 비해피(Bee Happy) 학생들이 직접 관리·운영하도록 지원하며 도시양봉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꿀벌 캐릭터 비해피를 개발하고, 키즈 전용 공간 허니콤 라운지와 여름 시즌 한정 야외 키즈 워터 플레이존 팝업 허니 비치 등을 통해 가족 고객에게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친근하게 전해왔다.
2026년 ‘세계 벌의 날’을 맞아 숭실대학교 비해피 소모임과 함께 대학생들에게 도시양봉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ESG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크레이그 맥거번 총지배인은 “골든 비 호텔은 힐튼의 글로벌 ESG 전략인 ‘목적 있는 여행(Travel with Purpose)’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며 “고객에게는 생태계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업계에는 호텔 공간을 활용한 자연 보호의 선도적 사례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고객과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