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박찬대 인천시장이 30일 배우 최불암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고인의 인천 사랑과 나눔의 삶을 기렸다.
최불암은 지난 29일 밤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수사반장’의 박 반장, ‘전원일기’의 김 회장으로 오랫동안 시청자 곁을 지켰으며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 구수한 목소리로 우리 식탁과 일상의 이야기를 전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저도 ‘수사반장’의 박 반장님을 보며 자라 ‘전원일기’ 김 회장님의 아들들과 같은 고민을 하며 청년기를 보냈다”며 “그렇게 우리는 선생님과 함께 살아왔다”고 추모 글을 올렸다.
박 시장은 글에서 “최불암을 키운 건 인천의 바닷가예요”라고 하면서 "신포동 극장 어두운 객석에 앉아 스크린을 올려다보던 인천 소년은 온 국민의 아버지로 살다 어젯밤 우리 곁을 떠났다"고 애도했다.
◇고향 인천과 아이들 곁에 남긴 마음
박 시장은 최불암이 고향 인천을 늘 마음에 두었다고 회고했다. 1994년 모교인 인천신흥초등학교에서 광고를 촬영한 뒤 출연료 전액을 학생들의 책걸상을 바꾸는데 내놓았고 40년 넘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아이들을 지원해 왔다고 전했다. 고인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박 시장은 2년 전 방송에서 최불암이 ‘수사반장’ 동료들의 사진을 보며 “나 혼자 내버려두고 다 어디 갔어”라고 말하던 장면도 떠올렸다. 이어 “이제는 저희가 묻고 싶습니다. 우리 두고 어디 가셨어요”라며 “그토록 보고 싶어 하시던 동료들 곁으로 가셨을 것”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선생님, 그동안 참 고마웠습니다”
박 시장은 “선생님을 키운 인천의 바다는 오늘도 그 자리에 있다”며 “그곳에서도 가끔은 그 바다를 내려다봐 주십시오. 저희는 ‘파하’ 하던 선생님의 웃음소리를 떠올리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선생님, 그동안 참 고마웠습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최불암은 1939년 인천에서 태어나 67년간 연극과 영화, 방송을 넘나들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