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코스피가 장초반 1% 넘게 하락하며 5600선 중반으로 밀려났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급락한 여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59포인트(1.20%) 내린 5662.15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92.97포인트(1.62%) 하락한 5637.77에 개장해 장중 5616.50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61억원, 1432억원 순매도 중이며 기관은 232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3.11%), SK하이닉스(-1.62%), 삼성전자우(-2.35%), SK스퀘어(-2.34%), 삼성전기(-1.84%), LG에너지솔루션(-1.25%), 삼성바이오로직스(-1.75%), 현대차(-0.18%), KB금융(-1.93%), 삼성생명(-0.92%) 등이 약세다.
국내 증시 약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2.25포인트(1.09%) 내린 5만1770.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40.32포인트(1.82%) 하락한 7580.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47.72포인트(2.86%) 급락한 2만5437.00에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7.20% 급락했다.
특히 인텔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시장 예상보다 낮게 제시하면서 주가가 28.58% 폭락했다. 아마존도 실적 부진과 대규모 AI 설비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 우려로 1.41% 하락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면서 엔비디아(-4.22%), AMD(-10.88%), 마이크론(-5.30%) 등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약 63억 달러 규모의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폭발 사고가 발생하며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도 글로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의 코스피 급락은 과도한 성격이 짙기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가 있겠으나 주중 미국발 대형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증시 불안의 근원은 AI 산업에 있음을 고려하면 팔란티어와 AMD 등 빅테크의 실적이 더 중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