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코스피가 장초반 2% 넘게 급등하며 5800선을 회복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58포인트(2.72%) 오른 5802.37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137.34포인트(2.43%) 상승한 5786.13에 개장해 장중 5817.90(2.99%)까지 치솟았다.
외국인은 910억원 순매수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757억원, 25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3.19%), SK하이닉스(5.01%), 삼성전자우(3.61%), SK스퀘어(5.78%), 삼성전기(3.98%), 현대차(0.36%), KB금융(0.59%), 삼성생명(1.91%) 등이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96%), 삼성바이오로직스(-2.34%)는 하락했다.
국내 증시 강세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로 조정을 받았던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미국 중간선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7.26포인트(0.38%) 내린 5만1786.7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7.65포인트(0.83%) 오른 2만5372.0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7.52포인트(0.36%) 상승한 7568.92에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3% 급등했다. 엔비디아(2.29%), AMD(3.65%), 브로드컴(3.07%), 마이크론테크놀로지(2.58%)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2.74%), 아마존(2.06%), 메타(2.36%) 등 대형 기술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애플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1.90% 하락했다. 미국의 9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 구인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한 점도 증시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주요 AI주 강세,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유인 확대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이라며 "AMD와 슈퍼마이크로의 실적도 AI 투자 사이클의 정점 통과와 수익성 불안을 완화해 국내 AI 관련주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