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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디지털 기술로 바뀌는 플랜트 건설, 설계부터 품질검사까지 혁신 경쟁

이종균 기자 | 입력 : 2026-11-06 12:30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플랜트 건설의 설계부터 시공, 품질검사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건설사들의 사업 수행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E&A와 GS건설, 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설계 자동화와 디지털 트윈, 증강현실(AR), AI 기반 문서 분석 기술을 개발하거나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삼성E&A가 '아디펙 2026'에서 '에너지 현실주의: 지속성, 다양성, 신속한 실행'을 주제로 마련한 전시관 모습/삼성E&A
삼성E&A가 '아디펙 2026'에서 '에너지 현실주의: 지속성, 다양성, 신속한 실행'을 주제로 마련한 전시관 모습/삼성E&A
대규모 플랜트 사업은 설계·조달·시공(EPC) 과정에서 방대한 기술정보와 기자재, 공정 일정 등을 관리해야 한다.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연결하고 설계와 실제 시공 결과를 비교하는 기술이 프로젝트 관리에 활용되는 이유다.

삼성E&A는 설계 자동화와 프로젝트 데이터 통합관리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디펙(ADIPEC) 2026'에서도 AI와 사업 수행 혁신, 안전 관련 기술을 소개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기술 활용 전략을 알렸다.

삼성E&A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엔지니어링 데이터 플랫폼(EDP)이다. 회사는 EDP를 기반으로 설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설계 업무를 자동화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가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AI 활용 분야는 디지털화, 시뮬레이션, 예측, 지능화 등 4개 영역으로 구분된다. 설계정보 추출과 배치 설계 최적화, 자동 일정 생성 및 예측 모델 등이 주요 추진 과제다.

디지털 트윈 기반 업무 플랫폼인 'SWP3D(Smart Work Place 3D)'도 활용하고 있다. 가상의 3차원 공간에서 설계·조달·시공·시운전 단계의 관계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공사 전 위험요인을 검토하는 시뮬레이션 기능도 포함됐다.

GS건설은 플랜트 기자재 품질검사에 AR 기술을 도입했다.

GS건설은 지난 9월 독일 비조메트리의 디지털 검사 솔루션 '트윈(Twyn)'을 국내외 플랜트 현장 4곳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3차원 설계모델과 실제 제작된 기자재를 태블릿 화면에서 중첩해 비교하는 방식이다.

검사 담당자는 설계정보와 제작품의 위치·방향을 대조해 부재 누락이나 오설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추가 검증이 필요한 부분은 3D 레이저 스캐너를 활용해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GS건설은 향후 스틸 모듈러 등 공장 제작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AI를 활용한 프로젝트 문서 분석과 디지털 정보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공식 연구개발 자료에서 소개한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프로젝트 문서 분석 지원 시스템은 사용자의 질문에 관련 정보를 검색해 AI 기반 설명과 검토 의견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서 활용하는 기술문서와 각종 업무자료를 검색·분석하는 데 AI를 적용하고 있다. 회사는 건설정보모델링(BIM)을 활용한 설계·시공 정보관리와 플랜트 EPC 통합 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공정관리와 품질 확보에 어떤 성과를 내는지가 향후 기술 경쟁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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