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박주하 기자] 고양이를 갑자기 잃어버렸다는 소식이 들린다.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나 문 틈으로 집을 나간 고양이들이 집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양이는 쉽게 깜짝 놀라기 때문에 갑자기 튀어나가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잃어버리기 쉽다. 집에 있다가 택배가 도착해서 현관문을 열었을 때, 동물병원에 가는 도중에 등 고양이를 잃어버릴 수 있는 비상 상황은 수도 없이 많다.
집 잃은 고양이를 위한 준비
비상 사태는 계획에 따라 일어나는 상황이 아니다. 따라서 언제나 사전 대책을 세워 대비해야 한다. 자연 재해때문에 피난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전에 미리 집 주변 피난처와 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피난처를 알아둬야 한다.
집에 있다가 택배가 도착해서 현관문을 열었을 때, 동물병원에 가는 도중에 등 고양이를 잃어버릴 수 있는 비상 상황은 수도 없이 많다. 사진=pixabay
고양이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서류로는 예방 접종 기록, 응급 연락처 및 고양이가 이미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처방전 등이다. 피난 상황이나 이동 중에 갑자기 동물병원에 가야 할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해서 필요한 정보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스마트폰에 정보를 기록해둬도 도움이 된다. 고양이를 잃어버렸을 때를 대비해 고양이의 사진을 몇 장 출력해서 가지고 있는다면 전단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인식표 준비
목에 거는 인식표나 마이크로칩 삽입 등으로 고양이를 식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 이사를 하거나 휴대 전화 번호가 바뀌는 등 변화가 생겼다면 곧바로 정보를 업데이트 해둬야 한다. 고양이에게 마이크로칩을 삽입했더라도 따로 외부 인식표를 달아주는 편이 좋다. 재난 상황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다면 마이크로칩은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고양이 필수품
고양이를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하는 물품은 다음과 같다.
휴대용 고양이 화장실 : 고양이는 모래에 대소변을 본다. 또 비상 상황에는 고양이가 긴장해서 더욱 자주 대소변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휴대용 고양이 화장실과 모래를 챙겨야 한다.
쓰레기 봉투 : 고양이가 평상시보다 화장실을 더 자주 이용한다면 버려야 할 쓰레기가 많이 생긴다.
접이식 그릇 : 고양이에게 사료나 물을 줄 때 접이식 그릇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쉽게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사용 후에는 잘 씻어서 말린 다음 접어야 한다.
고양이용 음식과 물 : 최소 3일 치의 고양이 사료와 물을 미리 챙겨두자. 평소 먹던 사료와 똑같은 것으로 준비해서 고양이가 갑자기 위장 장애를 일으키지 않도록 한다. 비상용 가방에 담아 둔 사료나 물은 주기적으로 확인해서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는지 살펴본다.
응급 처치 및 의료 용품 : 응급 상황으로 인해 상처, 찰과상 및 긁힘 등 원치 않는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응급 처치 키트에는 발톱깎이를 반드시 포함한다.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람이나 물건을 할퀴기 때문이다.
이동장 : 평소에 고양이가 이동장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편이 좋다. 그래야만 비상 상황에도 재빨리 고양이를 이동장에 넣어서 움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