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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 회장, 대구은행장 겸직 논란...은행·노조 반발

박주영 기자 | 입력 : 2019-01-12 23:58

자추위, 대구은행장 최종 후보로 김 회장 추천 결의...15일 임추위 추천 및 주총 결의 후 선임

11일 DGB금융그룹 자추위는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사진)을 대구은행장 최종후보에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사진=뉴시스
11일 DGB금융그룹 자추위는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사진)을 대구은행장 최종후보에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박주영 기자] 10개월간 공석이던 대구은행장 자리를 현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겸직하게 될 전망이다.

12일 DGB금융지주는 지난 11일 자회사 최고경영자추천후보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고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을 은행장에 추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장 최종 후보에 오른 김 회장은 오는 15일 개최하는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추천과 주주총회 결의를 거치면 은행장에 선임된다.

김 회장이 은행장에 선임되면 오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대구은행장도 겸직하게 된다.

자추위측은 "지난 8일 한차례 열렸던 자추위에서도 은행 이사회·전임 CEO·경제계 인사 등 다양한 계층 의견을 청취한 후 논의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 회장의 대구은행장 겸임과 관련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향후 이들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9일 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회동을 갖고 만장일치로 김 회장의 은행장 겸직을 반대했다.

이때 임추위는 김 회장이 대구은행장을 겸직할 시 과도한 권한이 집중된다며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DGB금융지주는 권한 집중에 따른 비리문제 우려로 지난해 4월 회장과 은행장 분리를 결정한 바 있다.

은행 노조도 김 회장의 은행장 겸직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전국사무금융노조 대구은행 노동조합은 “내부 출신 후보자 선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전 직원과 함께 강력 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민과 지역 소상공인 등이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능력 있고 신망 받는 후보자를 선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은행은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 겸 DGB금융 회장이 퇴임한 후 10개월 가량 대행 체제를 유지해왔다.

박주영 기자 pjy@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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