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DGB대구은행 임추위가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을 은행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박주영 기자]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대구은행장을 사실상 겸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DGB대구은행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김 회장을 은행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DGB대구은행 임추위가 이사들로 구성돼 있어 김 회장 겸직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11일 DGB금융지주는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어 김 회장을 은행장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당시 은행 노조측은 김 회장의 은행장 겸직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또 지난 9일 회동을 가진 임추위도 김 회장 겸직에 대해 만장일치로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날 임추위는 김 회장의 자격 요건과 겸직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추위는 결국 김 회장을 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김 회장을 은행장 후보로 추천한 임추위는 “은행장 장기 공백 상황 종결을 통한 경영 정상화만이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대안임을 공감해 대승적 차원에서 한시적 겸직체제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주주총회를 열어 김 회장에 대한 은행장 선임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김 회장에 대한 대구은행장 선임안건이 통과될 경우 김 회장의 은행장 임기는 오는 2020년 12월 3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