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비욘드포스트 박명진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에서 향미 역을 맡은 손담비가 두 얼굴을 드러낸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
시장에 갔다가 가게로 온 황용식9강하늘 분)과 동백은 벽에 빨간 글씨로 "까불지 마. 매일 너를 지켜보고 있다"라는 메세지가 쓰여 있는 것을 발견한다.
반면 동백에 대한 종렬의 마음은 소용돌이의 연속이었다.
경제적으로 지원을 해주려 했던 종렬에게 동백은 방송 하차를 얘기했고, 나중에 필구가 보면 속이 다 터진다는 동백의 말에 "그래서 너는? 너 속도 다쳤어?"라며 울컥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황용식(강하는 분)과의 관계도 복잡해졌다.
종렬은 용식 때문에 동백이 달라졌음을 직감하며 그와 깊은 대립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손담비는 비상한 관찰력과 촉으로 상대의 비밀을 취득하고 이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는 향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였다.
한 번 물면 절대 놓치지 않는 집요한 캐릭터에 미스터리한 분위기까지 불어넣는 미묘한 표정과 감정 변화는 손담비의 연기가 돋보이는 대목.
그날 동백은 엄마 대신 필구(김강훈 분)를 데리러 학교에 가고, 야구코치는 "오늘 체육 창고에 불이 나 아이들을 그냥 보냈다. 필구는 엄마 가게에 간다고 하고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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