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 열기도 식어...장기투자자들도 가상화폐 팔고 있어 당분간 반등하기 쉽지 않을 듯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이 재 반등하기 위해선 3가지 난제에 직면해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분석했다.
이번 달 들어 비트코인 ETF에서 35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야후파이낸스
25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고점(12만6000달러) 대비 30% 하락한 상태다.
우선 이번 달에 비트코인 ETF에서 35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됐는 데 이는 지난2월 이후 최대 규모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10X 리서치의 마커스 티엘렌 CEO는 "이처럼 대규모 유출은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 상태를 의미한다"며 "이러한 ETF자금의 매도 추세가 지속되는 한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둘째로 스테이블코인 열기가 식었다는 점이다. 가상화폐 생태시스템에 자본이 덜 유입된다는 것으로 10X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주 8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유출됐다고 분석했다.
'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장규모가 지난 1일 이후 46억달러까지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美연준 일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 XRP 등 가상화폐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장기보유자들도 최근 들어 비트코인 등을 팔기 시작하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지적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하지만 티엘렌 CEO는 "다음달 9일로 예정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를 계기로 열기가 다시 식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레버리지에 대한 강제청산 규모가 지난 10월 10일 하루에만 190억달러가 집행됐다는 점을 볼 때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장기보유자들이 이미 가상화폐를 팔기 시작했는 데 이는 가상화폐의 역사적인 '4년 주기설' 영향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비트코인은 고점에서 최저점에 도달하기까지 4년이 걸렸다는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은 이같은 4년 주기설을 부정하고 있지만 가상화폐의 최근 흐름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