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리 인스타그램[비욘드포스트 황인철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 죽음으로 그의 치열했던 악플과의 사투가 회자되고 있다.
설리는 수년째 이어진 자신을 향한 비난에 당당하게 맞서왔다. 다양한 논란에 그는 인스타그램 글귀 하나로 코웃음 치는 여유를 보였고, 보다 활발한 SNS 활동으로 날선 시선을 가뿐히 무시했다.
하지만 설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14일 전해지면서 온라인은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다. 경찰에 따르면 설리가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를 매니저가 목격, 사망신고를 했다는 설명이다.
설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악플러들의 책임론으로 옮겨졌다.
태연해 보이기만 했던 설리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지면서다. 이미 그는 그룹 에프엑스를 탈퇴하면서 각종 루머와 악성댓글로 고통을 호소했던 바다.
설리의 이러한 마음은 지난 4월 설리 인스타그램 글에서 엿보였다.
"더러운 물에서 연꽃이 피었다고 연꽃만 칭찬하지만 연꽃을 피울 만큼 내가 더럽지 않다는 걸 왜 몰라. 내가 연꽃이 사는 집이라는 걸 왜 몰라"
설리는 시인 이장근의 시 '왜 몰라'를 올리며 반려묘의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물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 것은 그가 자신의 논란 뿐만 아니라 해당 반려묘와 장난을 치는 영상으로 인해 동물학대 논란까지 받은 바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설리는 자신의 리얼리티 V라이브에서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진짜 미친X인가?"라는 다소 자학적인 질문을 내보인 바 있다.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