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금요드라마쌉니다천리마마트방송화면사진제공=tvN [비욘드포스트 박명진 기자] 천리마마트에 오락실이 생긴 후 분위기는 난장판이 됐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진상 손님이 줄을 이었고, 오락실은 ‘일진’들의 놀이터가 됐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정복동(김병철 분)도 흐뭇하게 바라봤지만, 점점 정도가 심해지자 그도 비장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정복동이 피리를 꺼내 ‘아기 상어’를 연주하자 아이들은 홀린 듯 그를 따라갔고, 정복동은 손님들을 근처 마트로 인도했다.
오락실을 폐쇄하는 정복동의 모습을 본 직원들은 만족스러워했다.
천리마마트를 망하게 하고 싶은 정복동은 또 다시 원치 않는 대박을 터트렸다.
묵 제조업체 사장이 갑자기 자신의 차로 뛰어들었고, 그 사정을 들어보니 묵을 납품하던 마트에서 거래 중지 통보를 받고 어려움에 못 이겨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게 됐다고. 이에 정복동은 또다시 천리마마트를 선행 도구로 삼았다.
무려 기존 납품가의 3배, 개당 15200원이나 하는 도토리묵 판매를 지시한 것.
팔릴 리 없다던 문석구의 생각과는 달리, 납품가를 올린 정복동의 의도가 제대로 만들어보라는 뜻이라 생각한 사장이 대대로 내려오는 묵도로 만든 묵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임금님도 너무 맛있어서 아수라가 되었다는 전설의 ‘수라묵’으로 정복동은 대박을 친 것도 모자라, 상생 경영으로 대통령 표창까지 받게 됐다.
승승장구하던 천리마마트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경기도 봉황시 국회의원 김치아(우현 분)는 지지율 회복을 위해 천리마마트를 공공의 적으로 만들려고 했다.
민생조사란 명목 하에 작은 비리라도 잡아내고자 천리마마트를 방문했다.
그 때 정복동은 밖에서 놀고 있었고, 문석구 혼자 그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문석구는 김치아께 잘 보이고자 최대한으로 예의를 갖춘 절이라는 그랜절을 올렸다.
하늘을 향해 다리를 일자로 쭉 뻗어 모두를 놀라게 한 그랜절은 과연 천리마마트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천리마마트에 회계 문제가 터질 경우 “다 정복동이 지시한 일이라고 말하라”고 말한 것.
문석구는 “도무지 이해 안 가는 행동을 많이 하시는 분이지만, 사장님이 부임한 뒤로는 마트 사람들이 웃으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사장님은 저 같은 사람한테 배신당할 분이 아닙니다”라고 거절했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미행한 조미란은, 문석구의 대답을 듣고서야 “오해할 뻔 했다”고 안도했다.
그녀가 떠난 후 문석구는 “저는 두 분을 다 따르고 싶습니다. 왜 꼭 한 분을 포기해야 하는 거죠?”라고 반전 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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