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지난해 3월 공적 마스크제 경험
"이미 요일제 경험해서 큰 문제 없을 것"
"요일별 해도 연령·대상별 구체화 필요"
다음달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도입이 예정된 가운데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한국초저온 물류센터에서 관계자가 코로나19 백신 초저온 보관소를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이르면 오는 2월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을 앞두고 정부와 방역당국, 의료계 등이 접종 전략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구매할 때 도입했던 것처럼 백신에 대해서도 연령별 요일제나 5부제 도입 방안 등이 제안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수의 인원을 동시에 접종할 수 없으니 일정한 기준을 두고 접종 대상자를 분산하자는 취지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열린 의정공동협의회 제1차 회의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연령별 요일제 또는 5부제 등 예약 시스템으로 접종 효율화를 높이자는 방안을 제안했다.
의정공동협의회 한 관계자는 "예약제 같은 걸 해야 될 필요성은 질병관리청장(정은경)도 말씀하셨다. 그래야 혼란이 없다. 아무때나 오라고 하면 엄청나게 몰릴거다. 아마 마스크 5부제처럼 가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예방접종을 위한 인력 배치 등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들은 실무위원회 때 논의하기로 했다"며 "백신이 언제 어디에 얼마나 도착하느냐가 확정돼야 의료진 배치도 논의될텐데 아직 정보가 없어서 아무 것도 확정을 지을 수는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2~3월 대구·경북 중심 1차 유행이 발생하면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나타나자 공적 마스크 제도를 도입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고 약국 등 지정된 장소에서 지정된 날에만 마스크를 구입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3월9일부터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지정된 요일에만 1인당 2매씩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