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대부분 기저질환 악화돼 숨졌을 것으로 판단
"사망 4건 인과성 어려운 경우로 잠정 판단"
"심부전증·발작성·폐렴 등 다른 원인도 확인"
이상반응 신고 1.8%…"젊은층서 신고율 높아"
거창군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백신접종.
<뉴시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신고 6건을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사망자들이 대부분 예방접종이 아닌 기저질환이 악화돼 숨졌을 것으로 판단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피해조사반은 지난 12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추가 사망 사례 6건을 검토했다.
사망 사례 6건 중 4건은 현재까지 수집된 자료를 근거로 판정했다.
4건은 심혈관계 질환·악성신생물·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 발작성, 심방세동, 폐렴 등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다른 추정 사망 원인이 확인됐다.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어려운 경우로 잠정 판단했다"고 말했다.
피해조사반은 나머지 2건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확인한 후 추가로 평가하기로 했다. 조사 중인 사망 사례 14건 중 부검이 진행 중인 건수는 누적 7건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후 신고된 사망 또는 중증 사례에 대해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 중이다. 추진단은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평가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백신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사례 신고 건수는 접종 건수 26만9467건 중 1.8%인 4757건이다.
성별 이상반응 신고율은 여성 2.1%, 남성 1.0%로 여성이 더 많았다.
연령별 신고율은 20대 3.6%, 30대 1.7%, 40대 1.2%, 50대 0.8%, 60대 0.5%다. 젊은 연령층에서 신고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상반응 신고사례 연령 분포는 20대가 5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22.7%, 40대 14.2%, 50대 9.4%, 60대 2.2%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