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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연료비 상승에 올해 1조원 적자…4분기도 '먹구름'

정희철 기자 | 입력 : 2021-11-12 16:52

한국전력 나주 본사 사옥. (사진=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 나주 본사 사옥. (사진=한국전력 제공)
[비욘드포스트 정희철 기자] 한국전력이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 상승 탓에 올해 들어서만 1조원 이상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4조원 이상 적자를 보였다.

특히 전력 판매 성수기인 3분기에 전기요금이 상승 요인에도 불구, 물가 안정 등을 감안해 동결되며 수익이 제한됐다. 국제 연료비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 4분기도 영업적자 탈출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전력은 2021년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9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한전은 2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조4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1조25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올해 1~3분기 누계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4조2824억원 감소한 1조1298억원이다. 누계 매출액은 전력 판매량 증가 등으로 2.7%(1조1794억원) 늘어난 45조564억원이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누계 영업손실 규모에 대해 "연료비 및 구입전력비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5조4618억원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전의 실적 악화는 국제 유가 등 연료비는 오르는데 3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되며 수익성이 제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지난해 말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하며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 구매 비용을 3개월마다 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다.

기준 연료비(직전 1년 평균 연료비)에서 실적 연료비(직전 3개월 평균 연료비)를 비교해 연료비 변동분이 전기요금에 반영된다. 기준 연료비는 전기요금 개정월을 기준으로 최근 1년 단위로 산정한다.

다만 정부는 연료비 연동제 도입 후에도 '국민 생활 안정'을 이유로 2·3분기 전기료 인상을 유보한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 등으로 전력 판매량이 4.6%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조정요금 적용으로 전기 판매 수익은 1.9%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riopsyb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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