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용(왼쪽에서 두번째) 부회장의 모습. (사진 왼쪽부터)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사진 = 삼성전자 제공)
[비욘드포스트 한장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1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소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를 찾아 세게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인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이날 찾은 제4공장은 약 2조원을 투자해 건설한 곳으로 생산 능력이 24만리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이다. 이달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 부회장이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찾은 것은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기공식 이후 7년만이다.
제4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총 42만리터를 확보,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분야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격적인 투자로 출범 10년 만에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세계 1위를 달성했으며, 현재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부분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내년에는 생산 능력을 총 60만리터까지 확대하게 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에서의 ‘초격차’ 우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부회장의 이끄는 ‘뉴삼성’은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의 1위 달성과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에서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초격차’를 갖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회장은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반도체 시장 상황에도 불구,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로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밝힌 바 있다.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찾아 생산 시설을 직접 점검하는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을 직접 점검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은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CDMO 분야에서는 이번에 준공한 제4공장에 이어 앞으로 제5공장, 제6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생산 기술 및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 역할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 건설로 기존 공장 부지를 모두 활용함에 따라 제2바이오 캠퍼스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11만평 규모의 ‘제2 캠퍼스’를 조성하고, 이곳에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해 바이오 분야에서의 ‘초격차’를 완성할 계획이다.
제2캠퍼스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6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시판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제품 파이프라인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수준으로 사업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항암·항염 치료제 위주로 구성된 파이프라인을 앞으로 안과, 희귀질환, 골다공증 등 난치병 분야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