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북한이 2일 사상 처음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속초 앞바다에 미사일이 떨어졌고, 울릉도에는 공습경보가 내려진 뒤 오후 2시 해제됐다.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북한의 무력 도발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북한이 핵 무력 시위를 벌일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8시 51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3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SRBM 중 1발은 NLL 이남 26㎞ 지점 공해상에 탄착됐다. 강원도 속초 동쪽 57㎞, 울릉도 서북쪽 167㎞ 거리 해상이다.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어서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 및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에서 울릉군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합참은 지역 주민에게 주변 지하 대피시설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울릉도가 포함된 남쪽으로 발사한 것은 처음이다.
우리 군은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에 떨어진 것”이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원도 접경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15년 8월 박근혜 정부 때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설치에 반발한 북한군이 경기 연천에 포격을 가하고 목함지뢰까지 터져 우리 군 장병들이 크게 다치면서 전개된 강원 접경지역의 안보관광 중단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분단 이후 동해상 NLL 이남으로 도발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강원 접경지역의 불안감이 예전과 다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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