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은영 기자] 미 전기차 기업 루시드 그룹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루시드의 주가는 정규거래 대비 1.7% 내린 8.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루시드의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루시드 그룹의 전기차 생산은 지난해 7180대 생산에 그쳤다.
지난해 8월 실적발표에서 나온 예상치(6000~7000대)를 초과했지만, 전기차 시장에 영향을 주기엔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다. 이에 지난 1월 말 12달러를 넘어섰던 루시드 그룹 주가는 8.62달러(1일 기준)로 내려앉았다.
루시드 그룹 주가는 지난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던 2월 초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전망도 좋지 않다. 지난달 루시드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올해 생산 전망치를 내놓았다.
고급 세단 전기차 '에어'를 만드는 루시드는 2023년 생산 대수를 1만∼1만4000대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가 예상한 2만1815대를 밑도는 수치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로 촉발된 전쟁에서 루시드가 타격을 입으면서 음울한 예측치를 내놨다"고 진단했다.
로이터는 테슬라에 이어 포드까지 전기찻값 인하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루시드, 리비안과 같은 스타트업의 시장 점유율 확보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개릿 넬슨 CFRA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현재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1년 전보다 더 치열해졌고 루시드의 '에어'보다 훨씬 더 낮은 가격의 전기차들이 더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루시드의 손익분기점 달성 예상 시기를 2026년에서 2027년으로 늦추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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