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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주가 하락세 지속

이은영 기자

기사입력 : 2023-03-02 21:29

쿠팡, 주가 하락세 지속
[비욘드포스트 이은영 기자] 쿠팡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쿠팡의 주가는 정규거래 대비 1.0% 내린 14.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35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1일 정규매매에서도 쿠팡의 주가는 5.4% 급락한 바 있다.

앞서 쿠팡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연간 흑자 달성은 실패했으나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흑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실적에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1일(한국시간) 지난해 매출이 205억8261만달러(27조2102억원·환율 1322원 기준)로 전년 대비 26% 증가해 연간 최대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주가가 하락하는 배경으로는 최근 쿠팡의 온라인 유통 시장 침투율이 정체되고 있다는 정체됐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2년 온라인 유통 시장 성장률은 전년대비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쿠팡의 시장점유율 상승을 돋보이게 하는 요인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성장의 상단을 낮추면서 쿠팡의 성장 여력을 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버티컬 플랫폼의 약진도 쿠팡의 주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서 연구원은 "온라인 쇼핑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여도가 높아지면서 식품(쓱닷컴, 마켓컬리)에 이어 패션(무신사), 화장품(오늘드림), 생활용품(오늘의집)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버티컬 플랫폼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러한 카테고리별 쇼핑의 분화는 온라인 쇼핑 포털 사이트를 지향하는 쿠팡과 같은 업체들의 중장기 시장 점유율 상단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전자 상거래 시장이 최근 2년 동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매출 감소 현상을 겪고 있다”라면서 “올해는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소비가 안 좋을 것으로 예상돼 쿠팡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beyondpost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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