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박준영 기자] 하이브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6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시간외 매매에서 하이브 주가는 종가대비 6.62% 오른 19만9800원에 시간외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의 시간외 거래량은 9953주이다.
이는 법원이 이수만 씨가 SM 현 경영진을 상대로 낸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을 받아들이면서 하이브가 유리한 고지에 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SM 현 경영진은 지난달 긴급 이사회를 열고 지분 9.05%에 달하는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해 카카오에 넘기는 결정을 내렸다.
카카오가 2대 주주로 부상할 경우 지분율이 하락할 수 밖에 없었던 1대 주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수만 씨의 손을 들어줬다. 카카오의 SM 지분 확보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이미 이수만 대주주 지분 가운데 14.8%를 인수했고, 풋옵션이 걸린 이 전 총괄의 남은 지분 등을 합하면 하이브의 SM 지분율은 20%에 육박한다.
SM의 최대 주주가 된 하이브는 회사의 지배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위법한 시도가 저지됐다며, SM이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도 SM을 자식이나 친인척이 아닌 더욱 번창시킬 수 있는 업계 베스트에게 내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경쟁관계였지만 자신에게 '더 베스트'는 하이브였다고 지분 매각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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