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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고용률 40년 사이 3배 껑충…쉬지 못하는 우리네 부모

조동석 기자 | 입력 : 2023-04-03 11:43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고령사회로 진입 이후 60대 고령층은 현재의 노동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핵심연령대로 자리잡고 있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60세 미만 취업자 증가가 둔화되는 동안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2015년 이후 매년 20만 명 이상 증가했고, 2022년에는 약 45만 명 이상 취업자가 증가했다.

과거 고령층 노동시장이 농림어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이하 노인일자리 사업)을 중심으로 보건복지 관련 임시직이 증가했다. 가장 최근인 2022년에 들어서는 노인일자리 사업의 고용비중이 감소하고, 경비, 청소 업무로 대표되는 사업시설관리지원 서비스업,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2년 동안 고용상황이 좋지 않았던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민간부문의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임용빈 책임연구원의 ‘코호트 자료를 활용한 고령층 노동시장 특징’ 보고서에서다. 코호트는 특정한 기간에 태어나거나 결혼을 한 사람들의 집단과 같이 통계상의 인자(因子)를 공유하는 집단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고령층 노동시장은 각 연령대가 지니고 있는 노동시장의 특성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고령층 인구는 크게 경제활동의 은퇴시기에 접어들면서 건강과 본인의 기술, 역량을 고려하여 적은 노동력-낮은 임금을 추구하려는 사람들과, 은퇴하기 전에 경제활동을 하던 시기와 비슷한 건강, 기술을 활용하여 높은 노동력-높은 임금을 추구하려는 사람들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80대의 경우 1982년(1902년 이전 출생자) 기준 고용률 2.2% 수준에서 10년 뒤 1913~22년 코호트, 23~32년 코호트, 33~42년 코호트로 이어질수록 고용률이 높아져 2022년 기준 80대 인구 10명 중 약 2명(18.7%)이 노동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70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1982년 12%(75만 명 중 9만 명) 수준의 고용률이 40년 사이 3배로 증가하여 현재는 35%의 고용률이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982년에는 40%에 못 미치는 고용률이 나타났으나 1985년부터 1992년까지 고용률이 급격하게 증가하여 60대 고용률은 인구의 절반인 50% 수준이 되었다.

보고서는 “경제와 의료기술의 발전 영향으로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기존 성인자녀가 동거하면서 고령의 부모를 부양하는 가구형태에서 독립된 형태에서 부양하는 가구가 점차 늘어난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2012년까지 20년간 50% 수준의 고용률을 유지하였고 2012년 이후에는 60대 취업시장 잔류성향이 높아지면서 고용률이 다시 소폭 증가하게 되면서 2022년 고용률이 57.4%를 기록하였다.

마지막으로 50대 고용률은 1982년 66.4%의 고용률에서 2012년 72.3%까지 10년 주기로 고용률의 증감이 반복되는 모습이 나타났으나, 2012년 이후 증가추세를 보인 가운데 2022년 77.1%라는 높은 고용률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60세에 접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은퇴하게 되는 80~90년대의 시대적 배경을 분석기간에 포함할 경우(1981~2022년), 2027년 60~64세 고용률은 64.3%로 나타나지만, 외환위기 이후인 2001년부터 2022년까지 분석기간을 설정할 경우 66.5%,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설정할 경우 72.6%로 매우 높게 나타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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