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은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7개 지자체에서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우리 국가유산이 가진 독창적인 이야기와 첨단 정보 통신 기술(ICT)을 접목하여 표현한 미디어아트로 국가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알리는 사업이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국가유산청의 공모 사업으로 지난 2021년부터 추진되었다.
지난해 국가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로 118만 명의 관람객에게 좋은 호응을 얻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오는 8월 진주(진주성)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부여(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익산(미륵사지), 공주(공산성), 고흥(분청사기요지), 수원(화성), 강릉(강릉대도호부관아) 등 7개 지역에서 한층 더 다채로워진 프로그램들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오는 26일부터 열흘 동안 부산 해운대플랫폼(구. 해운대역사)에서는 우리 국가유산과 한국의 세계유산을 주제로 하는 사전 기획전시 <Meta Heritage>도 만나볼 수 있다.
◇ 진주성 일원에서는 8월 2일부터 8월 25일까지 ‘온새미로, 진주성도’를 주제로 촉석문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한 13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같은 기간 진주 문화유산 야행과 M2 페스티벌도 동시에 개최되어 ‘영남제일풍류’라 불리는 진주의 여름밤을 풍성하게 할 볼거리를 선사한다.
◇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일원에서는 9월 6일부터 9월 29일까지 ‘사비연희’를 주제로 문화적 번영과 교류의 중심이었던 사비백제를 미디어아트를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사비의 연’ 프로그램에서는 베트남, 일본, 중국 등 해외 아티스트를 초빙하여 백제의 영광과 위대한 유산을 이어온 부여를 표현한다.
◇ 익산 미륵사지 일원에서는 9월 6일부터 10월 6일까지 ‘미륵사, 천년의 빛: 미륵사지, 1400년의 비밀을 탐험하다’를 주제로 백제부터 조선까지 1400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미륵사지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초대형 조명 레이저 아트쇼를 비롯해 미륵사지 동탑과 서탑에서 펼쳐지는 융⸱복합 미디어아트, ‘상상 사파리’, ‘유물을 찾아라’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준비될 예정이다.
◇ 공주 공산성 일원에서는 9월 13일부터 10월 10일까지 ‘무령의 나라, 찬란한 희망의 빛’을 주제로 백제의 중흥을 꿈꾸던 무령왕의 웅진백제를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펼쳐낸다. 이금희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개막식의 포문을 열며 금서루 외벽에 연출되는 미디어 파사드, 환두대도에 아나모픽 기법을 적용한 ‘대왕의 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에게 백제문화의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 고흥 분청사기요지 일원에서는 9월 13일부터 10월 6일까지 ‘화화(火花) 1250, 고흥에서 피어난 열정의 꽃 분청’을 주제로 고흥분청문화박물관과 가마터 일원에서 영상 맵핑, 타악 퍼포먼스, 라이팅 아트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 수원 화성 일원에서는 9월 28일부터 10월 20일까지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빛이 되다’를 주제로 수원화성의 네 번째 국가유산 미디어 아트인 ‘수원화성 화락(和樂)’이 개최된다. 화서문을 주요 장소로 퍼포먼스가 융합된 미디어아트 ‘하모니 하이(Harmony High)’가 연출되며, 장안공원과 장안문에서도 국내외 미디어아트 공모 작품의 전시와 초청작가 작품 상영이 이뤄지며 수원 화성의 밤을 화려하게 밝힌다.
◇ 강릉대도호부관아 일원에서는 10월 5일부터 10월 27일까지 ‘강릉을 그리다’를 주제로 임영관 삼문, 강릉대도호부관아, 칠사당 등지에서 미디어아트 기술로 강릉을 대표하는 인물인 율곡 이이와 교산 허균을 조명한다. 강릉대도호부관아 동헌에서는 사임당이 꾼 태몽 이야기로 서막을 열어 율곡 이이의 성장 일화를 미디어 파사드로 표현하고, 임영관 전대청에서는 평등한 사회를 꿈꿨던 허균의 홍길동이 자유롭게 노니며 강릉의 과거와 현재를 조화롭게 그려낸다.
한편, 오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열흘 간 부산 해운대플랫폼(구. 해운대역사)에서는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를 알리는 사전 기획전시 <Meta Heritage>가 열린다.
과거의 유산이 현대의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미래를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은 이번 기획전시에서는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는〈고분의 빛〉, 울산 반구대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반구대의 기억〉, 올해 개최될 7개 지자체의 미디어아트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7 Legacies〉까지 총 세 가지의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미디어아트 스튜디오 아텍(Studio ARTECH)’의 작품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전시장 밖 야외 공간에서는 전국에서 펼쳐지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와 ‘세계유산축전’을 홍보하는 다채로운 체험과 이벤트가 있는 팝업존이 운영된다.
이번 사전 행사와 전시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우리나라 국가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와 ‘세계유산축전’의 방문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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