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CJ올리브영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최대 규모이자 최초의 혁신 매장인 ‘올리브영N 성수’를 열었다.
올리브영의 뷰티 리테일 노하우가 집약된 이번 매장은 약 1,400평(약 4,628㎡) 규모로, 지상 5층 건물 중 1~3층을 판매 공간으로 구성해 고객 체험과 상품 큐레이션을 극대화했다.
‘올리브영N 성수’는 기존 매장과는 차원이 다른 콘셉트와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매장 이름에는 새로운 경험(New), 다음 세대(Next), 브랜드와 트렌드를 키우는 둥지(Nest), 고객과의 관계망(Network)을 통해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표현하는 제곱(N)의 의미를 담았다.
성수동은 최신 패션, 뷰티, 식음료(F&B)를 망라해 집약된 트렌드의 성지로 꼽히며 글로벌 MZ세대와 국내 소비자 모두에게 주목받고 있다.
올리브영은 이러한 지역적 특성과 더불어 ‘현지인처럼 여행하기(Travel like the locals)’ 여행 트렌드로 인해 글로벌 관광객이 증가한 점을 입지 선정의 주요 요인으로 삼았다. 실제로 2023년 1월부터 10월까지 성수 지역 올리브영 매장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0% 증가했으며, 외국인 매출은 3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리브영N 성수는 글로벌 고객과 디지털 중심 소비 트렌드에 초점을 맞췄다. 매장 내 상품명에는 영어 병기 전자라벨이 적용됐으며,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들이 상주해 외국인 고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디지털 서비스도 강화돼 매장 안내 키오스크, QR코드를 활용한 서비스 예약 시스템 등이 도입됐다.
올리브영N 성수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과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주요 구성 요소로는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 ‘트렌드파운틴’, 카테고리별 전문관 12곳, K팝 팝업스토어 ‘케이팝 나우’, 한정 상품을 판매하는 ‘더 코너 굿즈숍’ 등이 있다.
또한, 고객 체험을 강조한 ‘스킨핏 스튜디오’와 ‘메이크업 스튜디오’에서는 전문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홈케어 노하우를 배우거나 테마별 메이크업을 체험할 수 있다. 더불어, 특정 부위의 메이크업을 배울 수 있는 ‘터치업 바’도 마련됐다.
VIP 고객을 위해 마련된 전용 공간도 주목할 만하다. 올리브영 최상위 등급 회원인 ‘골드 올리브’와 ‘올리브영 현대카드’ 소지자는 전용 라운지에서 특화된 뷰티 프로그램과 F&B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올리브영은 협력사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매장 내 다양한 지원 공간을 조성했다. ‘커넥트 스튜디오’는 브랜드가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해외 바이어와의 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협력사들이 세미나와 콘퍼런스를 운영할 수 있는 협업 공간도 함께 제공된다. 이를 통해 올리브영은 중소 뷰티 브랜드와의 상생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올리브영은 1999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1호점을 열며 사업을 시작했다. 의약품 대신 뷰티에 집중한 전략으로 한국형 드럭스토어(H&B스토어) 모델을 구축했으며, 2008년 부산에 첫 지방 매장을 열면서 전국 단위 사업자로 성장했다. 이후 중소 브랜드 발굴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K뷰티 산업과 동반 성장하며 국내 회원 수 1,500만 명을 돌파했다.
2014년 모바일 앱 출시와 2017년 공식 온라인몰 오픈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2018년에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선보여 옴니채널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올리브영은 앞으로 K뷰티의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두 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자체 브랜드 진출(브랜드 사업), 외국인 대상 글로벌 온라인몰과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글로벌 커머스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힐 계획이다.
이선정 대표는 "올리브영N 성수는 올리브영의 새로운 전략과 시도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글로벌 K뷰티의 랜드마크’ 매장이 될 것" 이라며 "앞으로도 뷰티,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K브랜드와 함께 글로벌 K뷰티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