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금통위가 트럼프발 성장 둔화 우려가 본격 부각되자 25bp 기준금리 인하를 2회 연속 단행했다. 2회 연속 금리인하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 둔화 우려 급부상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분석된다.
특히 3분기 수출 둔화가 일시적이라기보다 기업 경쟁력 관련 구조적 요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 중국과의 경쟁 심화 및 美 보호무역 강화 등에 따른 성장률 추가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통위는 2025년 1분기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은은 24년 성장률 전망 하향(2.4%→2.2%)과 함께 2025년과 2026년 전망도 1.9%, 1.8%로 조정했다. 물가 전망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유가 하락, 수요압력 둔화 등으로 8월 전망 경로를 하회하며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美·中 갈등, 관세 인상 등에 기반한 글로벌 교역 둔화와 칩스법/IRA 축소·폐기 가능성은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수출 둔화가 불가피하다.
더욱이 2025년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2.1% → 1.9%)에도 불구, 향후 관세 인상 등에 따른 부정적 영향들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점 고려할 때 추가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
한은이 중립금리를 1.8~3.3%(실질 0.2~1.3%)로 추정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2025년 전망(성장률 1.9%)이 1%대 중반까지 하락할 경우 이번 인하 사이클의 최종 수준(Terminal Rate)은 2.0%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하나금융연구소 김완중 선임연구위원의 ‘11월 금통위 : 트럼프발 성장 우려에 2회 연속 인하’ 보고서에서다.
선제적 금리인하의 걸림돌이었던 주택가격 및 가계대출 이슈는 정부의 거시건전성대책을 통해 관리하는 반면 한은은 경기부진 완화 방향으로 정책 진행이 예상된다.
부채 누증과 금리 상승 여파로 민간부문 DSR이 사상 최고 수준인 점과 수출의 내수 파급효과(spillover effect) 약화도 경기둔화 압력으로 작용하며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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