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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사위가 탄핵 반대" 계엄·탄핵 정국에 불똥튄 푸르밀…불매 불씨 지피는 네티즌들

2024-12-09 11:21:21

[사진=X 캡처]
[사진=X 캡처]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최근 계엄령과 탄핵 정국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가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예상치 못한 분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윤 의원이 푸르밀 신준호 회장의 사위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푸르밀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

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며 "탄핵 반대는 윤석열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임기 단축 개헌과 국정 쇄신 등 국민적 요구를 반영하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배승희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생방송에 출연한 윤 의원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내가 박근혜 탄핵 반대해 봤다. 내일, 모레, 1년 후에 국민은 또 달라진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나도 박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 반대했다. 그런데 1년 후에는 다 찍어줬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들이 국민들의 분노를 자극하면서 예상치 못한 분야로 파장이 번지고 있다. 윤 의원이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사위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소비자들이 푸르밀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윤 의원은 내란동조자"며 푸르밀 제품 불매를 제안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환원유 전문기업. 우유도 사위도 함량 미달"는 의견을 내놓았고, 여기에 수십 개의 공감이 찍히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푸르밀 제품 목록을 나열하며 "맛있고 건강에 좋은 푸르밀 제품 추천"이라는 게시글을 쓰기도 했다. 과거 남양 사태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며 불매운동을 체계적으로 조직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더불어 과거 환원유를 일반 우유로 둔갑해 팔다 적발됐던 과거 기사를 끌어올리며 불매 운동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반대 의견도 있다. 한 누리꾼은 "본인 기업도 아닌데, 연좌제는 안된다"며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푸르밀은 1978년 롯데우유로 출발해 오랜 역사를 지닌 기업이다. 롯데그룹에서 독립한 이후에도 롯데우유로 제품을 생산하다 상표권 문제로 2009년 현재의 이름인 푸르밀로 변경됐고 가나쵸코우유와 검은콩우유 같은 히트 상품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우유소비 감소와 원유 재고 부담에 코로나19를 겪으면서 4년 이상 적자가 누적되자 202년 10월 예고없이 전체 임직원의 정리해고와 사업 종료를 선언했다.

이후 1년여만에 사업 종료 철회를 선언하고 신제품을 출시, 그간 이어온 적자의 고리를 끊어내며 간신히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이번 논란은 기업 이미지에 또 다른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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