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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與 잠룡 연일 제 목소리

2024-12-16 12:17:31

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여권 잠룡들이 연일 목소리를 내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인용하면 내년 봄 또는 여름에 대선을 실시하게 된다.

윤석열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움직임부터 관심이다. 한 전 대표는 그간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는 이번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때까지 여러 번 입장을 번복했다. 당초 윤 대통령의 ‘즉각 직무 정지’를 공언했지만, 이후 탄핵 반대 당론에 따라 ‘질서 있는 조기 퇴진’ 로드맵을 내놨다.

지난 12일 윤 대통령의 담화를 두고서는 “사실상 내란을 자백했다”며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급선회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그도 16일 직을 내려놨다.

또 다른 여권 잠룡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오 시장은 당초 “더 이상의 헌정 중단 사태는 막아야 한다”며 탄핵에 반대했지만,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입장을 선회했다. 여야에 ‘책임총리제 전환’과 ‘비상 관리 내각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앞으로 조기 대선에 대비해 더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이날 “지금은 편가르기를 할 때가 아니다. 부역자나 출당을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은 이 어지러운 시국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안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 표결에 임한 것”이라며 “‘작은 차이’에 매몰되지 말고, ‘더 큰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자”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분명하다. 여당답게 정부와 힘을 모아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탄핵 정국에서 한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며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탄핵에 찬성하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 “범죄자 이재명에 가담하는 레밍(난파선을 버리고 뛰어내리는 쥐)”이라며 “당을 떠나라”고 공격했다.

홍 시장은 이날 “지역구 의원들 중 탄핵 찬성 전도사들은 당원권 정지 2년 정도는 해야 당의 기강이 잡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당 정비부터 하자”고 주문했다.

또 “후안무치하게 제명해 달라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당론 위배 해당 행위로 당원권 정지 3년 하자”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그대(이재명)는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난동범일 뿐”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국회를 인질 삼아 난동 부리던 난동범이 이제 와서 국정안정에 협조하겠다는 말을 보고 국민을 바보같이 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도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야권에 속해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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