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국내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대표 박현진)가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다시 한번 새해 ‘독서결심’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도서를 추천한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뛰어난 통찰력과 직관력을 가진 뱀처럼 더 나은, 그리고 긍정적인 내일을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도와줄 독서 콘텐츠를 만나보자.
● 담담한 서술로 안중근의 삶과 고뇌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하얼빈》
《하얼빈》은 ‘우리 시대 최고의 문장가’, ‘작가들의 작가’로 불리는 김훈 작가가 7년 만에 선보인 장편 소설이다. 이 책은 단순하게 요약되기 쉬운 실존 인물의 삶을 역사적 기록보다도 철저한 상상으로 탄탄하게 재구성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작가가 그린 안중근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대에 온몸으로 길을 내며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시대를 뛰어넘어 공감과 탄식을 자아낸다. 특히 동양 평화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안중근 의사의 선택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깊이와 감동을 뛰어 넘는 《하얼빈》은 동명의 영화 ‘하얼빈’이 4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다시 한번 더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따르면 해당 도서는 2024년 12월 대출 급상승 도서 키워드 1위에 등극했다.
이번 설 연휴에는 자료로만 기록된 역사가 아닌, 안중근 의사의 뜨거운 삶과 김훈의 차가운 문장이 만나 빛이 나는 《하얼빈》을 읽고 그가 남긴 ‘신념’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길 바란다.
● 상상력 도파민을 뿜고 싶다면 《돌이킬 수 있는》, 《프로젝트 헤일메리》
유쾌한 기분으로 진정한 새해를 맞이하고 상상력 도파민을 뿜어내고 싶다면 ‘밀리의서재 회원들이 뽑은 2024년 인생 책’인 《돌이킬 수 있는》과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추천한다. 두 편의 소설은 과학적 상상력과 흥미진진한 서사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문목하 작가의 데뷔작인 《돌이킬 수 있는》은 폐쇄된 유령도시를 배경으로 독특한 서사를 펼쳐낸다. 부패경찰과 정체불명의 조직 사이에서 벌어지는 첩보와 배신을 다룬 이 작품은 “고전의 자리를 예약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마션》의 작가 앤디 위어의 또 다른 작품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인류 멸망을 막기 위한 과학자의 고군분투를 그린 SF 대작이다. 과학적 고증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이 책은 특유의 낙관적 세계관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작은 선의가 만들어내는 기적, 그리고 평범한 이들의 비범한 선택이 펼쳐내는 이 두 편의 소설과 함께라면 올해가 한층 더 특별해질 것이다.
● 대화가 술술… 요즘 소통 지침서 《도파민 인류를 위한 대화의 감각》
2025년 소통의 벽을 허물고 싶다면 《도파민 인류를 위한 대화의 감각》이 해답이 될 것이다. 독서 교육 전문가 이승화는 10년 이상의 문해력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짧은 콘텐츠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을 위한 맞춤형 소통 가이드를 제시한다.
특히 이 책은 설 명절을 앞둔 지금, 더욱 의미 있는 독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숏폼 아니면 못 보겠어요"라는 젊은 세대와 "요즘 애들은 말을 잘 못 알아듣네"라는 기성세대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해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귀가 트이면 입이 트이고, 대화가 풀리면 관계도 풀린다고 강조한다. 원활한 소통을 가로막는 원인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대화법을 제시하는 이 책은 설날 가족 모임의 침묵을 깨는 소중한 열쇠가 될 것이다.
● 밀리의서재와 함께 듣는 올해의 운명, 밀리캐스트 《현묘의 2025 신년운세》
올해를 새로운 시각으로 열어보고 싶다면, 밀리캐스트와 함께하는 특별한 신년운세로 삶의 방향과 에너지를 재정비해보자.
명리학자 현묘와 함께하는 《현묘의 2025 신년운세》는 띠별 운세에 타로운세를 더한 신개념 운세 콘텐츠이다. 단순한 예언이 아니라, 다양한 책에서 발췌한 문장 중 하나의 문장을 골라 나의 세부 운세를 점쳐볼 수 있다.
운세는 2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신년운세 확인하기’ 버튼을 누르고 나의 띠를 선택한다. 해설자가 띠 별로 4장의 카드를 뽑아 카드별 문장을 들려주면, 이 중 가장 끌리는 한 문장을 선택한다. 각 문장은 삶의 긴 여정 속에서 길잡이가 되어줄 메시지, 그리고 나만의 개운법을 통해 더 나은 선택과 행복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명리학과 타로의 융합으로 완성된 이 특별한 운세 콘텐츠는, 마치 책 속에서 길을 잃었다가 뜻밖의 문장 하나로 길을 찾는 경험처럼 새로운 깨달음을 선물할 것이다.
● 도슨트북으로 감상하는 15분의 교양서 《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
새해를 맞아 틈틈이 교양을 쌓고 싶지만 아직 책이 낯설다면 더욱 새로워진 도슨트북을 추천한다.
밀리의서재가 새롭게 선보이는 도슨트북은 5~6개의 핵심 주제로 정리된 책의 내용을 제공한다. epub3 기반의 터치 모션 기능이 탑재되어 주요 문구나 이미지를 터치하면 심화 설명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책의 내용을 체크박스 형식의 질문으로 복습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인 독서가 가능하다.
첫 번 째로 만나볼 도슨트북은 도쿄대 명예교수이자 《세계사를 결정짓는 7가지 힘》의 저자 모토무라 료지의 《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이다. 2206년에 걸친 로마의 역사를 ‘공화정'부터 '멸망'까지 12가지 핵심 코드로 정리한 이 책은 현대 세계 질서의 근간이 된 로마의 흥망성쇠를 명쾌하게 짚어낸다.
오는 2월에는 심리 전문가 최설민 작가의 《양수인간》과 밀리 오리지널 도서 《도파민 인류를 위한 대화의 감각》이 도슨트북으로 새롭게 공개될 예정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독서를 이어가고 싶은 독자라면, 밀리의서재 도슨트북과 2025년 더욱 풍성한 독서 생활을 시작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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