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제품 라벨 표시사항 검토 시스템(AI Label InSpection System, AILISS)을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AILISS는 광학 문자 인식(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OCR), AI 에이전트, 검색 증강 생성(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RAG) 등 다양한 AI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직원들이 제품 관련 정보와 식품안전나라 품목 정보를 수작업으로 검토했지만, AI 도입으로 검토 시간이 단축되고 정확성이 향상됐다.
광학 문자 인식 기술은 다양한 디자인 요소가 포함된 라벨 이미지에서도 95%의 정확도로 문자를 인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품명, 식품 유형, 원재료, 영양성분 등의 정보를 추출하고, 생성형 AI가 이를 자동으로 분류한다.
AI 에이전트 기술은 라벨 정보 검토 과정을 자동화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AI가 데이터를 독립적으로 분석하고 오류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단순한 오탈자 확인을 넘어 연구 보고서 및 체크리스트와 연동해 보다 정밀한 검증을 수행한다. 이 기술을 통해 기존 수기 작업 대비 검토 시간이 50% 이상 단축됐다.
또한, 검색 증강 생성 챗봇을 활용해 직원들이 직접 검색해야 했던 방대한 법령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반복적으로 처리되던 법령 문의의 50%를 챗봇이 대신 처리하면서 법률 검토와 문의 응대에 소요되는 업무 부담이 줄었다. 아울러 표시사항 위반으로 인한 법적 위험 요소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AILISS 시스템은 단순한 자동화 도구를 넘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롯데그룹 내 계열사 대상으로 시스템 소스 코드를 제공하는 등 AI 기술 활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혁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