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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ADC 항암신약 ‘CT-P70’ 글로벌 임상 본격화

김선영 기자

기사입력 : 2025-02-03 11:44

셀트리온, ADC 항암신약 ‘CT-P70’ 글로벌 임상 본격화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셀트리온이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신약 ‘CT-P70’의 글로벌 임상 1상 진행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IND 신청은 지난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 도약 전략’의 첫 실행 사례로, 발표 후 약 보름 만에 이뤄졌다.

셀트리온은 이번 CT-P70 IND 신청을 시작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올해에만 ADC 신약 3건, 다중항체 신약 1건 등 총 4건의 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신약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CT-P70은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위암 등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ADC 항암 치료제다. 암세포에서 활성화돼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cMET(세포성장인자 수용체)’을 표적으로 삼으며, 올해 중반 첫 환자 투여를 목표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선 비임상 연구에서 폐암, 대장암, 위암 등 여러 고형암 모델에서 우수한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했으며, 경쟁사의 cMET 표적 ADC 대비 cMET 저발현 종양에서도 효과를 나타내 광범위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치료지수(Therapeutic Index)에서도 경쟁사 대비 우위를 보이며, 동일한 기전의 치료제 중 가장 경쟁력 있는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신약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CT-P70에는 셀트리온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공동개발한 신규 페이로드 ‘PBX-7016’이 적용됐다. PBX-7016은 기존 기술 대비 낮은 독성과 높은 투여량을 특징으로 하며, 우수한 종양 내 침투력(Tumor Penetration)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CT-P70을 기존 ADC 제품 대비 경쟁력 있는 차세대 항암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CT-P70을 포함해 CT-P71, CT-P72, CT-P73 등 총 4건의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2026년에는 ADC 신약 2건과 다중항체 신약 2건, 2027년에는 ADC 신약 3건, 2028년에는 ADC 신약 1건과 다중항체 신약 1건 등 총 13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신약 개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JPM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이후 신속하게 첫 글로벌 임상 IND를 제출했다”며 “혁신적인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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